[메가경제 유원형 기자] 전세계에 걸쳐 온라인 서비스를 사용자명과 패스워드를 통해 접속하는 종래의 방법은 더 이상 미래가 없는 것일까? 모바일 사업자들과 파트너 업체들이 신분확인 서비스를 급속하게 확대하는 상황 속에서 '모바일 커넥트 서비스'가 확산하고 있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는 중국과 한국의 모바일 네트워크 사업자(MNO)들이 고객들에게 신분확인 및 인증 목적으로 '모바일 커넥트(Mobile Connect)' 서비스를 가장 최근에 제공하고 있다고 26일 개막한 'MWC 2018'에서 밝혔다.
한국의 경우 LG유플러스는 이미 성공적으로 제공되고 있는 신분확인 서비스에 '모바일 커넥트 API(Mobile Connect API)'를 도입했다. LG유플러스의 도입으로 이제 모바일 커넥트는 한국 내에서 모든 MNO들에 의해 제공되고 이를 통해 4400만 명에 달하는 사용자들이 혜택을 보고 있다는 게 GSMA의 설명이다.
차이나 모바일(China Mobile)의 경우, 신분확인 서비스인 '모바일 인증'이 다양한 형태의 인증 능력을 갖추고 있어 중국 내 7600만 명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GSMA는 전했다.
GSMA의 모바일 커넥트 솔루션은 고객들이 단 한 번의 로그인을 통해 다양한 온라인 서비스를 가능토록 하는 보편적인 디지털 신분을 가질 수 있게 한다. 이 서비스는 아주 간단하면서도 보안성 높은 방식으로 인증을 제공한다. 이로써 사용자들이 인증 후에 안심하고 모바일 및 온라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고 GSMA는 강조한다.
모바일 커넥트는 사용자의 모바일 전화번호를 활용한다. 여기에다 보다 높은 보안성을 요하는 경우 추가 PIN을 요구하여 다양한 거래에 대한 승인 및 온라인 접근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다.
GSMA 인텔리전스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인증 및 승인, 신분확인, 속성(attribute)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모바일 커넥트와 관련된 글로벌 시장 기회가 2022년에 75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브라질과 대만의 경우 이미 모든 사업자들이 상호 호환 가능 서비스를 최근 개시했으며, 러시아의 경우 비라인(Beeline), 메가폰(MegaFon), MTS, 텔레2(Tele2) 등 4개 사업자가 2018년부터 본격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공동 파일럿 프로그램을 시작했다고 GSMA는 전했다.
모바일 커넥트는 모바일 기기를 통해 정부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움직임과 함께, 높은 보안성 및 고객 중심의 디지털 신분확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디지털 커머스 요건들이 미래 성장을 위한 중요한 모멘텀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모바일 커넥트의 채택률은 한 달에 새로운 사업자가 나타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이는 연간 성장률로 환산할 경우 26%에 해당된다. 이 추세로 미뤄볼 때 모바일 커넥트는 높은 보안성과 신뢰성을 갖춘 고객 중심의 디지털 신분확인 서비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볼 수 있을 듯하다.
GSMA의 최고기술책임자인 알렉스 싱클레어는 “다수의 서비스 업체들이 안전하고 보안성이 높은 디지털 신분확인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으며 그 범위가 급속하게 확대되는 것을 목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세계에 걸쳐 모바일 사업자들은 디지털 신분확인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를 통해 사용자들이 데이터에 대해 보다 나은 컨트롤을 행사하고 지역을 불문하고 소비자, 기업, 정부 등이 전보다 훨씬 편리하고 보안성과 신뢰성 높은 환경 하에서 온라인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는 세계 모바일 사업자의 이익을 대표하며 800개에 육박하는 모바일 사업자와 단말기 및 기기 제조사, 소프트웨어 기업, 장비 공급사, 인터넷 기업, 인접 산업 분야 기관들을 포함하는 광의의 모바일 생태계 업체들을 하나로 묶고 있다.
GSMA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상하이,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아메리카, 모바일 360 시리즈 컨퍼런스 등 업계의 선도적인 행사를 주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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