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 이필원 기자] 의류 건조기 시장 규모는 미세먼지 등 대기 악화와 편의성 등에 따른 수요가 증가하면서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 의류 건조기 시장 규모는 지난 2014년 5만 대 수준에서 지난해에는 60만 대 수준까지 급성장했다. 특히 젊은 층을 중심으로 생활 필수 아이템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런 증가 추세는 올해에 더욱 더 가파른 상승세를 그리며 100만 대 수준까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가 그동안 시장에 나온 제품들보다 차원이 다른 '대용량'이라는 규모의 콘셉트를 앞세워 의류 건조기 시장의 기선 제압에 나서 그 귀추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14kg 용량에 '하이브리드 히트펌프' 기술을 적용해 건조 시간과 전기료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인 건조기 신제품을 출시한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신제품은 내달 초 정식 출시에 앞서 지난 14일부터 삼성닷컴과 주요 유통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약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이 대용량 건조기는 소비자들의 새로운 기호를 감안했다. 세탁기보다 건조기 용량이 작아 사이즈가 큰 세탁물을 한 번에 건조하기 어렵다는 소비자 불편 사항을 적극 반영한 제품이라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기존 9kg 모델의 115ℓ 건조통 대비 대폭 확대된 207ℓ 건조통을 적용했다는 것. 그런 만큼 많은 양의 세탁물은 물론 겨울철 두꺼운 이불까지 한 번에 쉽게 건조할 수 있다는 편의성을 앞세운다.

삼성전자는 업그레이드한 기술도 적용했다. 기존 인버터 저온제습 방식을 한 차원 업그레이드한 '하이브리드 히트펌프' 기술이 새롭게 적용됐다는 것이다. 이 기술은 초반에 히터로 최적 온도에 빠르게 도달시킨 뒤 인버터 히트펌프로 건조하는 방식이다. 대용량 세탁물도 빠르고 완벽하게 건조할 수 있는 삼성전자 만의 차별화된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대용량에 절전도 내세우는 키워드다. 에코모드를 사용할 경우 1회 건조 시 164원의 전기료밖에 들지 않아 소비자들의 경제적 부담도 줄여 준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이번 신제품은 블랙 케비어, 이녹스, 화이트의 세 가지 색상으로 선보이며 출고가는 189만9천원~199만9천원이다.
삼성전자의 14kg 대형 건조기는 또한 물과 세제 없이 생활 속 각종 유해세균을 99.99% 살균하고 집먼지 진드기를 100% 제거하는 ‘에어살균’ 기능이 적용됐다. 그리고 직접 청소가 가능한 구조의 열교환기를 적용하고 간단하게 물만으로도 청소가 가능한 워셔블 필터를 추가했다.
이 외에도 그동안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은 기존 제품의 편의 기능들도 신제품에 채용했다. 이중으로 옷감 속 먼지와 보풀을 걸러주고 청소하기에 간편한 대용량 '올인원 필터'를 비롯, 드럼세탁기 위에 빈 공간 없이 직렬로 건조기를 설치할 수 있도록 한 '전용 스태킹 키트', 12년 무상보증의 인버터 모터와 컴프레서 등이 대표적인 기능들이다.
이 대용량 건조기는 스마트한 사물인터넷(IoT) 기능도 강화했다고 삼성전자는 밝혔다. '스마트싱스(SmartThings)' 앱을 통해 옷감의 종류·색상·오염도에 따라 건조 코스를 추천하는 '건조 레시피', 원하는 종료 시간을 설정할 수 있는 '건조 플래너', 건조기 상태·사용 이력을 24시간 자동 진단하는 '홈케어 매니저'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정호진 상무는 “이번 신제품은 대용량 세탁을 마친 후 건조까지 한 번에 끝내길 원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적극 반영한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이 느끼는 불편 사항을 선제적으로 해결해 줄 수 있는 차별화된 기술로 건조기 시장의 성장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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