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 조철민 기자] 말 그대로 스마트폰 대란이다.
애플에서 아이폰8 시리즈와 함께 10주년 기념작 아이폰X(텐)을 동시에 공개했고 삼성에서도 갤럭시 노트8을 선보인 상황. 이런 가운데 지난 17일 미국 소비자 전문지 컨슈머리포트의 스마트폰 평가결과가 공개돼 주목을 끌고 있다.
그 평가결과, 삼성전자의 갤럭시S8, 갤럭시S8 플러스가 소수점 점수까지 따져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출시된 지 1년이 된 갤럭시S7이 그 뒤를 이었다. 4위와 5위에는 아이폰8 플러스와 아이폰8이 각각 올랐다. 삼성이 야심차게 내놓은 갤럭시 노트8은 간발의 차로 6위에 머물렀다.
아이폰8 시리즈와 갤럭시 노트8을 제치고 3위에 오른 갤럭시S7의 ‘약진’이 파격적이다. 전 모델 갤럭시S7 등에 밀려 비록 6위에 머물렀지만 갤럭시 노트8은 연일 국내외 흥행소식이 날아들고 있다.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갤럭시 노트8은 국내에서 하루 평균 1만~2만대가 팔리며 순항 중이다. 뿐만 아니라 미국, 호주 등에서도 빠른 속도로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8 메이플 골드 색상 추가에 대해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뒤진 애플은 부품 생산 문제로 공급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됐던 아이폰X 보급형 모델을 준비 중이라고 애플인사이더 등 외신이 보도했다. 이는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을 겨냥한 것이라고 전했다.
출시 예정인 아이폰X 가격에 부담을 느낀 중국 소비자들을 위해 가격을 낮춘 모델을 준비 중이라는 것이다. 실제 아이폰X 가격은 64GB 모델이 999달러(113만원), 256GB 모델이 1145달러(130만원)으로 역대 아이폰 중 가장 높은 가격으로 책정됐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아이폰X 보급형 모델이 출시될 경우, 가격이 싼 보급형 모델을 기다리기 위해 아이폰X이 출시돼도 사지 않을 것이라며 아이폰X 판매량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아이폰X도 지연 가능성이 다분히 높은 가운데 보급형 모델 출시까지 기다리다가 차선책인 다른 제조사 제품을 선택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갤럭시 노트8, 아이폰8 시리즈, 갤럭시S7, 아이폰X 등 이중 어느 제품을 선택할지 소비자들의 행복한 고민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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