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X vs 갤럭시 노트8, 두 제품 비교해보니

전기전자·IT / 조철민 / 2017-09-16 11:29:35

[메가경제 조철민 기자] 애플의 10주년 기념 ‘아이폰X’와 삼성의 ‘갤럭시 노트8’의 출시로 많은 대중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두 제품은 비슷한 면도 있지만 개인의 취향 또는 사용 목적에 따라 소비자들의 선택이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선택에 앞서 두 제품의 눈에 띄는 기능은 무엇이 있을까.


두 제품 모두 올레드 디스플레이와 테두리 없는 디자인을 적용했다. 이 디자인의 적용으로 제품 크기와 가까운 크기의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영상 감상이나 게임을 하는 데 있어 보다 높은 몰입감을 제공한다.


갤럭시 노트8은 6.3인치, 아이폰X는 5.8인치. 또한 이 디자인의 적용으로 전면 물리버튼을 없앴다. 갤럭시 노트8은 압력센서와 소프트키를 홈버튼 대신 사용하도록 했으며 애플은 화면을 터치하거나 기기를 집어 들어 화면을 켤 수 있으며 홈 화면에서는 아래에서 위로 손가락을 쓸어 올리는 손짓을 통해 홈버튼 기능을 구현했다.


두 제품 모두 카메라 성능에 가장 많은 공을 들였다.


갤노트8의 듀얼 카메라 구성은 광각과 망원 렌즈로 모두 1200만 화소에 OIS를 적용해 어떤 상태에서 촬영을 하든 안정감 있게 사진을 촬영할 수 있게 만들었다. 배경 흐림 정도를 사용자가 직접 조정 가능한 ‘라이브 포커스’기능과 두 카메라 렌즈가 각각 촬영해 저장할 수 있는 ‘듀얼 캡처’기능을 내세웠다. 아이폰X의 경우 1200만 화소 듀얼 카메라, 광각과 망원렌즈로 갤럭시 노트8과 같은 구성이다. 보다 진화한 ‘인물 사진 조명’은 스튜디오에서 촬영하는 조명효과를 연출하며 동영상은 4K촬영에서 60프레임을 지원한다.


갤노트8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S펜이다. 이번 S펜은 방수, 방진을 지원한다. 사용자가 직접 펜을 이용해 GIF(움직이는 사진)를 제작해 보낼 수 있는 ‘라이브 메시지’ 기능이 들어갔다. 최대 15초 분량의 파일로 만들 수 있으며 꺼진 화면 메모 기능도 강화됐다. 따로 앱을 실행하지 않아도 꺼진 화면에서 S펜만 뽑으면 최대 100장까지 메모할 수 있다.


아이폰X의 경우 지문인식 ‘터치ID’가 빠지고 얼굴인식 ‘페이스ID’가 들어갔다. 이 기능으로 잠금 해제부터 애플 페이 결제까지 가능하다. 이는 시간의 흐름에 따른 외모 변화에도 적응한다. 안경, 모자를 쓰거나 수염을 길러도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사용자가 스마트폰을 바라볼 때만 잠금이 해제되며 사진이나 영상 등을 통해서는 잠금을 해제할 수 없다.


아이폰X의 출시로 국내 부품 업체들이 수혜를 입었다. 한국산 부품이 아이폰 새 제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기 때문이다.


아이폰X에서 가장 특징적인 부품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와 페이스ID에 사용된 3D모듈은 모두 국내 기업이 만들어 공급한다. OLED는 삼성디스플레이, 3D모듈은 LG이노텍이 만들었다. LG이노텍은 카메라 모듈은 납품한 적은 있으나 3D 모듈은 처음으로 두 기업 모두 애플과 첫 거래다. 두 기업은 애플 주문에 대응을 위해 작년부터 공장을 새로 짓거나 전용라인을 갖췄다고 한다.


13일 새벽 공개된 아이폰X. [사진출처=애플 공식 홈페이지]

뿐만 아니라 삼성전기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공급과 경연성인쇄회로기판(RFPCB)을 공급하며 배터리에서는 삼성SDI와 LG화학이 두각을 나타냈다.


이외에도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공급에 따라 OLED 디스플레이에 사용되는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들도 기회가 생겼다고 한다. 디스플레이 드라이버IC(DDI)를 공급하는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 투메탈 칩온필름(COF)의 공급은 스템코와 LG이노텍 등이다. 그리고 삼성SDI는 인광그린호스트를, 덕산네오룩스는 레드 계열 소재를 공급하고 있다.


애플은 원래 단독 부품 공급사를 두지 않는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이 원칙은 스마트폰용 OLED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곳이 세계에서 삼성디스플레이가 유일해 깨지고 말았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스마트폰 OLED 시장 점유율은 무려 90%가 넘는다. 이런 OLED 디스플레이 1위의 힘이 후방산업계로 번지면서 국내 기업 수혜가 더 커졌다는 평가다.


지난 13일 새벽 아이폰X가 공개됐고 갤노트8인 사전예약을 마감하고 21일 본격판매에 돌입한다. 아이폰X의 1차 출시 국가에 우리나라 이름이 빠져 올 12월에나 우리나라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새로운 스마트폰들의 연이은 출시에 스마트폰 교체를 앞둔 소비자들의 행복한 고민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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