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 조승연 기자] 세계적으로 전기차 생산을 주도하고 있는 테슬라가 진작부터 예고한대로 모델3 언팩 행사를 가졌다. 현지시각으로 31일(한국시각 1일 낮)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테슬라 디자인 스튜디오가 그 무대였다. 이날 공개된 테슬라 모델3는 지난해 9월 공개됐던 테슬라의 첫 SUV인 모델X와는 완전히 다른 세단형 모델로서 유연한 곡선형 외관을 갖추고 있었다.
테슬라 모델3의 모습은 테를라 사전 예약 홈페이지에 접속한 뒤 동영상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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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공개된 테슬라 모델3 모습. [사진 = 테슬라 홈피 동영상 캡처] |
테슬라는 이날부터 한국을 포함한 국가들을 상대로 신차에 대한 사전 예약을 받고 있다. 테슬라 모델3 사전예약을 하려면 테슬라 홈페이지에 들어가 첫 화면에 등장하는 세개의 공란(영문 이름과 영문 성, 이메일 주소)을 차례로 채운 뒤 지시대로 필요 사항을 입력해나가면 된다.
세계 최대의 전기차 생산 업체인 테슬라는 이미 모델S와 모델X 등 럭셔리 전기차를 판매하고 있다. 이번에 내놓은 테슬라 모델3는 보급형인 만큼 일반 시민들도 욕심을 낼 정도의 가격에 출시될 예정이다. 출시 가격은 3만5000달러(약 4천37만원)이며 사전 예약을 하려면 1천달러(약 115만 3500원)의 예치금을 내야 한다. 예정된 출시 시점은 내년 말이다.
테슬라는 이번 예약 판매에 한국을 포함시킨 것 말고도 지난해 말 우리나라에 법인을 설립했을 정도로 한국 시장 공략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에 새로 선보인 테슬라 모델3는 전기차의 최대 과제인 한번 충전 후 최대 주행거리를 215마일(약 346km)까지 늘렸다. 제조사 측은 테슬라 모델3의 1회 충전 후 주행거리를 내년말 출시 때는 더 늘리겠다고 다짐했다.
테슬라 모델3는 또 시동 후 7초 이내에 주행 속도를 시속 60마일(96km)까지 올릴 수 있을 정도로 가속성을 강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테슬라 모델3의 개발로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의 경쟁도 한결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판매된 전기차는 5700여대였으나 향후 그 수가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흐름에 맞춰 현대자동차도 최근 제주에서 열린 국제전기차엑스포에서 '아이오닉'의 전기차 모델을 선보이는 등 의욕을 드러내고 있다. 현대차의 '아이오닉' 전기차는 한번 충전에 최대 180km를 달리고, 최고 속도는 시속 165km에 이르는 것으로 소개됐다.
이밖에 한국GM도 전기차 모델 '볼트'의 출시를 서두르는 등 국내에서의 뜨거운 전기차 시장 쟁탈전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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