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 김민성 기자] 여러가지 입방아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블랙프라이데이 세일이 다음달 1일부터 2주간 전국 2만7천여개의 크고 작은 매장에서 일제히 열린다. 정부 주도로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세일이 대대적으로 실시되는 것이다.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세일은 정부가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를 원용해 기획한 행사다. 미국에서 11월 마지막 금요일(추수감사절 다음날) 시작되는 블랙프라이데이 세일 행사는 연말까지 이어지면서 연간 소비의 20%를 흡수하는 대규모 세일 이벤트다.
이로 인해 블랙프라이데이 세일은 미국의 내수 진작에 결정적 기여를 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영국의 박싱데이 역시 정부가 블랙프라이데이 세일 행사를 기획하면서 벤치마킹했던 이벤트다. 박싱데이는 성탄절 다음날 공휴일로 영국에서는 이 때 소비자들이 앞다퉈 선물을 사기 때문에 대규모 소비가 이뤄진다. 성탄절 다음날이 일요일인 경우엔 27일이 박싱데이 공휴일로 지정된다.
그러나 정부는 해외 사례중 가장 널리 알려진 행사가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임을 감안해 이번 행사명을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세일로 정했다.
정부는 향후 공모 과정을 통해 여러 사람의 의견을 취합함으로써 블랙프라이데이 세일 행사의 공식 명칭을 결정하는 한편 행사도 정례화한다는 방침을 세워두고 있다.
일각에서는 어차피 10월이면 백화점들이 세일을 해온 점을 들어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세일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세일 기간을 한데 묶어 집중화했다는 점과 백화점들이 기존의 가을 정기세일 때보다 이번에 5~10%의 추가세일을 실시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번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세일엔 백화점 71개(전체의 75%)와 대형마트 398개(전체의 90%), 200여개의 전통시장 등이 참여한다.
[ⓒ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