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국군통수권자 첫 피스아이 초계비행...GOP대대장등과 전화통화 2시간 지휘비행

정치 / 류수근 기자 / 2021-01-01 23:16:15
페이스북서 "방역·경제·기후환경·한반도 평화까지 변화의 바람을 선도할 것" [메가경제= 류수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신축년 첫날인 1일 국군통수권자로서는 최초로 공군지휘통제기인 ‘피스아이’(E-737)에 탑승해 ‘초계(哨戒)비행’에 나섰다. 


문 대통령이 새해 첫 일정으로 초계비행에 나선 것은 ‘강한 안보 없이는 평화도 없다’는 판단에 따라 한반도 전역의 대비태세를 점검하기 위한 것이라고 청와대는 전했다.

공중조기경보통제기인 피스아이(E-737)는 공중감시, 조기경보, 지휘통제 임무를 수행하는 우리 공군의 핵심전력이다. 고성능 레이더로 원거리에서 비행하는 적 항공기를 포착해 지상기지에 보고하는 것은 물론, 아군 전투기의 지휘·통제가 가능해 공중의 전투지휘사령부라고 불린다.

▲ 문재인 대통령이 탑승해 지휘비행 중인 공군 항공통제기 피스아이(E-737)가 F-15K, F-16 전투기 편대의 호위를 받으며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 [합참 제공]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6시 10분 성남의 공군 제15특수임무비행단에 도착해 원인철 합참의장과 함께 피스아이 제원과 임무수행 등에 대해 보고받고, 6시 30분 지휘비행에 나섰다. 수행 인원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서훈 국가안보실장 등 6명으로 최소화했다.

문 대통령은 2시간여 동안의 지휘비행 도중 22사단 GOP대대장인 오동석 육군 중령, 해병대 연평부대장인 이종문 해병 대령, 공군작전사령부 항공우주작전본부장인 차준선 공군 준장, 율곡이이함 함장인 류윤상 해군 대령 등과 통화했다.

문 대통령은 “특이 동향이 있느냐”고 상황을 점검한 뒤 "완벽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기 위해 불철주야로 경계작전을 하느라 수고가 많다"며 "여러분의 헌신 덕에 국민이 평화로운 새해를 맞이할 수 있어 고맙고 든든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장병들에게도 대통령의 새해 인사를 전해 달라”고 각별히 당부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피스아이의 지휘비행을 엄호하는 F-15K·F16 비행편대장으로부터 임무수행 보고를 받고 "영공 방위와 완벽한 엄호임무 수행에 수고가 많다"며 "여러분의 비행하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보니 마음이 든든하다"고 격려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새해 첫날인 1일 공군 항공통제기 E-737에 탑승해 우리 군의 군사대비태세를 점검하며 지휘비행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아랍에미리트(UAE) 파병부대인 아크부대 부대장 박용규 중령과 통화하고 한국과 UAE 간 안보 협력을 위한 노고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비행을 마친 뒤 문 대통령은 원인철 합참의장과 이성용 공군참모총장, 피스아이 조종사 등에게 "모두에게 힘들었던 지난 한 해 군은 안보라는 본연의 임무 외에 국민 방역을 돕고 재난 극복에도 앞장섰다"며 "국민을 대표해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모두가 행복한 일상으로 온전히 돌아가고, 대한민국이 선도국가로 도약하는 좋은 한 해로 만들자"고 덕담했다.

문 대통령이 새해 첫 일정으로 초계비행을 택한 것은 코로나19 대유행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018년부터 3년 간은 전년도 의인들과의 해맞이 산행으로 새해 첫 일정을 시작했으나 올해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된 만큼 이 같은 일정을 소화하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 문재인 대통령 SNS 새해 인사말. [출처= 문재인 페이스북 캡처]

최계비행 후 “올해는 우리 국민들께 좋은 일만 있기를 바란다”면서 “간절한 마음”이라고 기원하기도 한 문 대통령은 이후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새해 인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격변의 한 해를 보내고 신축년 새해를 맞았다"며 "미증유의 현실과 마주쳐 모든 인류가 고군분투하는 가운데 이웃을 먼저 생각하고 상생을 실천해주신 국민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상생의 힘으로 새해 우리는 반드시 일상을 되찾을 것"이라며 "방역은 물론 경제와 기후환경, 한반도 평화까지 변화의 바람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느릿느릿 걸어도 황소걸음'이라는 말이 있다"며 "모두의 삶이 코로나로부터 자유로워질 때까지 한 사람의 손도 절대 놓지 않고 국민과 함께 걷겠다"고 말했다.

이어 "(새해에는) 소중한 가족을 잃은 분들과 지금도 병마와 싸우고 계신 분들, 방역 일선에서 애써오신 분들과 희망을 간직해주신 국민께 '일상의 회복'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국민의 희망이고, 자랑입니다"라고 새해 인사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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