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분 승부 뒤엔 수많은 땀이…경마, 말과 사람이 완성하는 팀 스포츠

여행·레저 / 심영범 기자 / 2026-10-17 22:5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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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경제=심영범 기자]출발 게이트가 열리고 1분 남짓. 500㎏이 넘는 경주마 위에서 기수는 몸을 낮춘 채 결승선을 향해 질주한다. 시속 60㎞에 이르는 속도 속에서 균형을 유지하는 체력, 순간적으로 승부처를 읽는 판단력, 경주마와의 호흡이 승패를 가른다. 사람과 동물이 한 팀을 이뤄 경쟁하는 스포츠인 경마의 특성이다.

 

한국마사회에 따르면 지난 15일 스포츠의 날을 맞아 경주로 위의 승부와 그 뒤편에서 경주마와 기수를 지원하는 사람들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다. 관중에게는 결승선을 먼저 통과한 말과 기수의 모습이 보이지만, 실제 경주 성과는 훈련부터 건강 관리, 장비 관리까지 여러 분야의 협업을 통해 만들어진다.

 

▲ [사진=한국마사회]

 

경마는 엄격한 규칙과 판정 체계를 갖추고 있다. 출발과 주행 진로, 채찍 사용 등에 관한 규정이 적용되며 재결위원이 경주 전 과정을 살핀다. 결승선 통과 순위가 근소한 차이로 갈리면 사진 판독으로 순위를 확정한다. 경주마의 능력 차이에 따른 부담중량 조정으로 경쟁의 균형을 맞추고, 금지약물 검사도 시행한다.

 

훈련 역시 경마의 핵심 요소다. 경주마는 반복적인 훈련을 통해 체력과 주행 능력을 높이고, 기수는 체중 관리와 체력 단련을 병행한다. 경주 당일에는 말의 컨디션과 주행 특성, 경쟁 상황 등을 고려해 짧은 시간 안에 판단을 내려야 한다.

 

경주 성과를 뒷받침하는 역할은 기수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조교사는 경주마의 컨디션에 맞춰 훈련 강도와 출전 경주를 결정하고, 경주 당일에는 기수와 작전을 조율한다. 경주마의 훈련과 출전 계획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역할이다.

 

마필관리사는 경주마의 일상을 가장 가까이에서 살피는 현장 인력이다. 사료 섭취량과 걸음걸이, 행동 변화 등을 관찰해 건강 이상이나 컨디션 변화를 파악한다. 말이 직접 표현하기 어려운 신체적 이상을 조기에 발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장제사는 경주마의 발굽 상태와 걸음 습관에 맞춰 편자를 제작·관리한다. 발굽 상태는 주행 능력뿐 아니라 부상 예방과도 연결되는 만큼 세밀한 관리가 필요하다. 수의사는 훈련과 경주 전후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부상 예방과 치료를 담당한다.

 

기수는 이처럼 여러 분야에서 축적된 준비를 경주로 위에서 실행하는 역할을 맡는다. 새벽 훈련부터 경주마의 버릇과 컨디션을 파악하고, 실제 경주에서는 1~2분 안에 주행 상황을 읽어 판단을 내려야 한다. 경주 결과는 기수 개인의 역량뿐 아니라 경주마와 지원 인력의 준비가 결합된 결과라는 설명이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경마는 규칙 아래 공정하게 겨루고 훈련으로 실력을 증명하는 스포츠이자 수많은 사람이 함께 완성하는 팀 스포츠"라며 "스포츠의 날을 맞아 경주로 뒤편에서 묵묵히 땀 흘리는 이들에게도 응원을 보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마사회는 최근 전문인증기관의 심사를 거쳐 ISO 37001(부패방지경영시스템)과 ISO 37301(규범준수경영시스템) 통합인증을 4년 연속 유지했다. 두 인증은 각각 조직의 부패 방지 체계와 법규·규범 준수 관리 체계를 평가하는 국제표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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