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임신부도 코로나19 백신 접종 권고...고위험군 부스터샷도 시작

건강·의학 / 류수근 기자 / 2021-09-27 21:20:09
코로나19 백신 4분기 접종계획...,화이자·모더나 접종간격 단축
"10월말 고령층 90%, 성인 80% 접종 완료...위드코로나 준비"

10월 말까지 고령층의 90%, 성인의 80% 접종 완료를 통해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러나)을 준비한다.

12~17세 소아청소년과 임신부로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이 확대되고 고령층 등 고위험군부터 추가접종(부스터샷)이 실시된다.

mRNA 백신(화이자나 모더나)의 접종간격을 줄이고 잔여백신을 활용한 2차접종 실시 등을 통해 접종완료율을 높인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이하 추진단)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접종대상 확대와 추가접종 계획을 담은 ‘코로나19 예방접종 4분기 시행계획’을 27일 발표했다.
 

▲ 코로나19 예방접종 시기별 접종 목표.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제공]

우선 18세 이상 성인 미접종자에 대해 10월 1일부터 접종기회를 제공해 접종률을 높이고, 접종 가능한 연령층의 접종률을 한층 더 높여 면역 형성인구를 확대하기로 했다.

지난 18일부터 시작된 성인 미접종자에 대한 사전예약은 9월 30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되며, 예약자들에게는 10월 1일부터 16일까지 전국 위탁의료기관을 통해 mRNA 백신으로 접종을 실시한다. 다만 건강보험 미가입자는 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할 수 있다.

추진단은 또한 mRNA 백신의 9·10월 공급규모와 의료기관 접종여건, 인플루엔자 접종 일정 등을 고려해 접종 간격을 단축하기로 했다.

▲ 4분기 차수별, 월별 코로나19 백신 접종 일정.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제공]

추진단은 모더나 백신 공급 상황의 불확실성을 반영해 지난달 16일부터 mRNA 백신 2차접종 시 접종간격을 6주로 조정해 적용한 바 있다. 하지만 백신 수급이 원활해짐에 따라 신속한 2차접종 시행을 위해 mRNA 백신 접종 간격을 조정하기로 한 것이다.

접종간격 단축은 10월 2주(10월 11~17일) 2차접종 예약자들부터 일괄 조정하되, 10월 2주~11월 1주(10월 11일~11월 7일) 2차접종 예정자는 접종 간격을 6주에서 5주로 1주 줄이고, 11월 2주(11월 8~14일) 2차접종 예정자는 6주에서 4주로 2주 단축한다.

일괄적으로 조정된 2차접종 일정은 9월 28일 대상자에게 개별 안내될 예정이며, 코로나19 예방접종시스템에 자동 반영된다.

▲ mRNA백신(화이자 또는 모더나) 접종간격 조정 계획.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제공]

10월부터 신규로 1차접종을 받는 대상에 대해서는 화이자 3주, 모더나 4주 간격으로 2차접종 예약일이 적용된다.

이를 통해 10월 말까지 미접종자를 제외한 18세 이상 성인의 2차접종을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추진단은 기대했다.

추진단은 또한 그동안 허가된 백신이 없어 접종대상에서 제외됐던 12~17세 소아청소년 약 277만 명에 대해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지난 ‘8~9월 시행계획’에 소아청소년 접종계획을 추가검토 사항으로 발표했던 추진단은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소아청소년을 접종대상에 포함시켰다.

▲ 소아청소년 연령별 예약 및 접종 일정.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제공]

위원회는 최근 식약처 허가(화이자 백신 12세 이상)를 통해 백신의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인되고, 세계보건기구(WHO)를 비롯해 미국, 일본 등 주요국가에서도 접종 후 효과와 안전성이 확인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12-17세 소아청소년을 접종대상자에 포함시킬 것을 권고했다.

위원회는 아울러 12-17세 접종은 18세 이상 성인의 백신접종이 마무리된 후 시작하도록 권고했다.

소아청소년은 코로나19로 인해 중증으로 진행되거나 사망하는 비율이 낮지만, 중증 감염과 다기관염증증후군 등과 같은 합병증이 드물게 발생할 수 있고,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격리 및 교육 기회 감소, 심리적 위축 등 정신 건강과 사회적 측면에서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다.

▲ 2021년 백신 도입 현황 및 계획.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제공]

이에 추진단은 소아청소년 접종과 관련해 접종기회와 접종에 따른 이득·위험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자율적인 접종을 권고하되, 기저질환자(고위험군)에 대해서는 접종 필요성을 충분히 안내하고 적극 권고하기로 했다.

‘기저질환자’란 당뇨나 비만을 포함한 내분비계 질환, 심혈관 질환, 만성신장질환, 만성호흡기질환, 신경계 질환, 면역저하자 등을 말한다.

소아청소년의 경우, 인플루엔자 접종 시기(12세 이하 10월 14일 시작)와 중간·기말 고사 등 학사일정을 고려해 연령별로 시기를 구분해 사전예약과 접종을 시행할 예정이다.

16~17세(2004~2005년생)는 10월 5일부터 10월 29일까지 사전예약을 실시하고, 10월 18일부터 11월 13일까지 접종하고, 12~15세(2006~2009년생)의 경우는 예약과 접종 일정이 각각 2주 뒤에 시작된다.

백신종류는 현재 소아청소년(12-17세)에 허가된 화이자 백신이며, 접종간격은 3주다.

본인이나 대리예약을 통해 개별적으로 사전 예약을 한 후 보호자(법정대리인) 동의를 기반으로 위탁의료기관에서 접종받을 수 있다. 안내문과 동의서 등 필요한 정보는 소속 학교를 통해 배포하고, 코로나19 예방접종 누리집(홈페이지)을 통해서도 안내할 예정이다.

▲ 코로나19 예방접종 4분기 추진목표.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제공]

추진단은 또한 고위험군인 임신부에 대해 접종 기회를 제공하고 대한산부인과학회 등과 연계한 안전접종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추진단은 대한산부인과학회 간담회와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임신부를 접종대상에 포함하고 접종계획을 수립했다.

지난달 25일 열린 위원회는, 임신부는 코로나19 고위험군으로 현재까지 코로나19 예방접종의 안전성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고, WHO를 비롯해 미국, 영국 등 주요국이 접종을 권장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접종대상자에 포함시킬 것을 권고했다.

임신부 코로나19 발생률은 같은 연령대 여성에 비해 낮으나, 감염시 위중증율은 6배 수준으로 높으며, 4차유행에 따라 증가 추세이다. 6월에는 48명이었으나 7월에는 107명, 8월에는 173명으로 늘었다.

▲ 코로나19 예방접종 진행상황 및 추계.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제공]

추진단은 모든 임신부에게 접종기회와 관련 정보를 제공해 자율적인 접종 결정을 권고하되, 기저질환이 있거나 임신 초기(12주 미만)인 경우 접종 전에 산모와 태아의 상태를 진찰받고 접종할 것을 권고한다.

9월 1일 기준 국민건강보험공단 임신출산진료비 통계에 따르면 임신부는 13만6천명이다.

임신부 접종 사전예약은 10월 8일부터 진행되며, 예약 시 임신부 정보(임신여부, 출산예정일)를 본인이 직접 입력하도록 해 접종 시 의료진이 알 수 있도록 하고, 이상반응 모니터링에 대응하도록 할 예정이다.

예방접종은 전국 위탁의료기관에서 mRNA 백신으로 10월 18일부터 실시된다.

추진단은 특히 임신부 보호를 위해 본인 뿐만 아니라 밀접하게 접촉하는 가족 등 주변 사람들도 접종을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4분기 시행계획에는 추가접종(부스터샷) 계획도 담겼다.

추진단은 델타변이 확산, 기본접종 후 접종효과 감소, 돌파감염 발생 등으로 추가접종 필요성이 높아졌다고 판단, 백신 예방효과를 높여 고위험군을 보호하기 위하여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추가접종 시행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 대상자별 추가접종 일정.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제공]

위원회는 기본접종 완료 6개월 이후에 추가접종을 시행할 것을 권고했다. 특히, 면역저하자 등은 6개월 이전이라도 우선 실시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추가접종은 중증·사망 예방과 코로나19 감염 위험군 보호를 위해 10월부터 면역저하자, 고령층을 포함한 고위험군부터 우선 시행하며, 이후 단계적으로 일반 국민 추가접종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우선 1단계로 10월부터는 면역저하자, 60세 이상 고령층,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종사자(코로나19 치료병원 포함), 감염취약시설 등 고위험군을 우선으로 접종한다.

이어 2단계로는 사회필수인력을 포함한 일반 국민 대상 추가접종 세부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백신 종류는 mRNA 백신이며, 면역저하자를 제외한 대상은 기본접종 완료 6개월 이후부터 추가접종을 받게 된다.

▲ 연령별 예방접종 진행상황.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제공]

1단계로 실시되는 추가접종의 경우 대상자별 특성에 따라 의료기관 자체접종, 방문접종 또는 사전예약 후 위탁의료기관 접종으로 시행된다.

면역저하자는 기본접종 완료 후 2개월이 지나면 추가접종을 실시해 예방효과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10월 18일부터 사전예약이 가능하고 11월 1일부터 접종받을 수 있다.

급성백혈병, 면역 억제 치료 중인 환자 등 면역 형성이 어려운 18세 이상 성인이 대상이며, 면역저하자 정보를 구축해 사전예약 후 접종을 진행하되, 필요할 경우 의사 소견으로 대상자 추가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치료병원 종사자, 요양병원·시설의 입원·입소·종사자 및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종사자는 상반기 접종 시행방식과 유사하게 의료기관 자체접종과 방문접종(보건소 또는 시설계약의사)을 통해 접종받게 된다. 사전 조사를 통해 희망자 수요를 파악한 후 필요한 백신 물량을 배송할 예정이다.

60세 이상 고령층과, 그 이외 고위험군은 10월 5일부터 시행되는 사전예약을 통해 희망하는 접종 일정에 따라 위탁의료기관에서 백신을 맞을 수 있다. 접종은 10월 25일부터 실시된다.

특히, 10월부터 추가접종 대상자는 지난 4월 1일부터 접종을 시작한 75세 이상 어르신, 노인시설(양로시설·노인공동생활가정·주야간보호·단기보호) 이용·입소자와 종사자이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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