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가 나서서 감놔라 팥놔라 하면 은행·기업 다 도망가...우리 기업 돈 많고 은행 빵빵"

정치 / 류수근 기자 / 2022-03-08 20:02:46
이재명 겨냥 "미국 뉴딜정책 본떠 공공사업 경기부양? 나라망하는 지름길"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8일 “지금은 정부가 나서서 감 놔라, 팥 놔라 하면 은행·기업 다 도망간다”며 “지금 우리 기업 돈 많다. 우리 은행, 시퍼렇게 빵빵하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20대 대선 투표를 하루 앞둔 이날 부산 연제구에서 거점 유세를 통해 “자유민주주의와 법치가 확립되지 않은 지역에 기업인이 투자하지 않는다”며 이렇게 연설했다.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8일 오후 부산 연제구 온천천 앞 유세 현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공동취재=연합뉴스]

윤 후보는 “세계 투자은행들이 왜 런던으로 몰려가고 미국으로 몰려가는지 아는가”라며 “자유민주주의와 법의 지배가 확실히 서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인과 공직자가 개인과 정파의 정치적 이익에만 몰두하고 부패하고 공정하지 않다면 어느 은행과 기업이 여기에 투자하겠나”라며 “자유주의와 법치, 공직자들의 국민에 대한 충성, 부정부패를 막는 것, 이것이 우리 경제의 출발”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자유민주주의와 법치를 정확히 지키고 부패에 대해선 엄단하고, 기업과 시장이 하기 어려운 지역 교통이나 학교 등 기본적인 인프라만 감당하면 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루스벨트’식 경제 부흥책 공약과 관련해선 “1930년대 미국의 뉴딜 정책을 본떠 와서 부자들에게 세금 왕창 뜯어다가 재정을 투자하고 공공사업을 벌여 경기부양을 시키겠다고 하고 있다”며 “나라 망하는 지름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당시는 대공황으로 은행과 기업이 전부 망했다. 국민도 끼니를 해결하지 못해 나라에서 배급 주는 죽을 줄서서 받아먹던 시절이었다. 그래서 은행가요 변호사 출신인 루스벨트가 은행 제도를 개혁하고 적자 재정을 편성해 기업이 못 하니 할 수 없이 정부가 재정을 투자했던 것”이라고 언급했다.

국민통합과 관련해선 “민주당의 양식 있는 훌륭한 정치인들과도 협치하고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당과도 신속하게 합당해 우리 당의 가치와 목표의 외연을 더 넓히고 더 많은 국민들의 의견을 소중히 받들어 국민통합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의 ‘통합’ 기치를 겨냥해선 “국민 통합이라는 건 이해가 다른 사람들끼리의 야합이 아니다”라며 “자유민주주의와 법치라는 가치 아래 거기에 동의하는 분들과의 통합을 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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