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드 스캔하면 한방에 끝…CU, 스마트쿠커 최초 도입

유통·MICE / 심영범 기자 / 2026-10-20 19:3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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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경제=심영범 기자]CU가 전자레인지와 에어프라이어, 오븐 기능을 결합한 조리기기를 도입하며 편의점 먹거리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편의점 업계가 간편식과 즉석식품을 중심으로 먹거리 경쟁을 확대하는 가운데 조리 기술을 차별화해 고객 경험을 높이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특히 1인 가구와 젊은 소비층을 겨냥해 편의점에서도 전문 조리기기를 활용한 외식 수준의 먹거리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 [사진=BGF리테일]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이달 22일 차세대 조리기기인 ‘스마트쿠커’를 업계 최초로 도입한다고 20일 밝혔다.

 

스마트쿠커는 전자레인지와 에어프라이어, 오븐 기능을 하나로 결합한 기기다. 고객이 상품 바코드를 스캔하면 상품별로 미리 설정된 조리법이 자동 적용된다. 조리 시간과 온도를 일일이 확인하거나 직접 설정할 필요가 없다.

 

기존 편의점에서는 전자레인지를 활용해 도시락과 냉동만두 등 간편식을 데워 먹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전자레인지 가열만으로는 음식 표면을 바삭하게 만들거나 빵의 식감을 살리는 데 한계가 있었다.

 

스마트쿠커는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냉동치킨과 피자, 베이커리 등 다양한 상품에 맞춰 가열 방식을 달리할 수 있다. 신속한 가열이 필요한 경우 전자레인지를 사용하고, 표면을 노릇하고 바삭하게 완성해야 할 때는 에어프라이어나 오븐 기능을 활용하는 방식이다.

 

전자레인지로 먼저 음식을 가열한 뒤 에어프라이어나 오븐으로 마무리하는 복합 조리도 가능하다. 이를 통해 상품별 특성에 맞는 식감과 풍미를 구현하고, 기존 편의점 조리식품의 품질을 한 단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조리법을 자동화해 매장 이용 과정의 번거로움을 줄인 점도 특징이다. 고객은 상품 바코드를 스캔하는 것만으로 조리를 시작할 수 있다. 상품 담당자(MD)가 각 제품의 특성을 고려해 설정한 조리법이 적용되기 때문에 별도의 조리 지식이 없어도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CU에 따르면 스마트쿠커에 설정할 수 있는 조리법은 약 1000가지에 달한다. 조리법은 와이파이(Wi-Fi)를 통해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된다. 새로운 상품이 출시되거나 조리법이 추가되면 이를 반영해 고객에게 다양한 먹거리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운영할 예정이다.

 

CU가 진행한 내부 테스트에서는 참여 임직원의 90% 이상이 스마트쿠커로 조리한 음식이 기존 방식보다 더 맛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해당 결과는 회사 내부 테스트를 바탕으로 한 것으로, 실제 고객 만족도와 매출에 미치는 영향은 향후 운영 성과를 통해 확인될 전망이다.

 

CU는 우선 2030세대와 1인 가구 고객의 이용이 많은 대학가와 원룸 밀집 주거 지역, 오피스텔 등을 중심으로 스마트쿠커 약 500대를 도입한다. 이후 점포 운영 성과와 고객 반응을 살펴 설치 매장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기기 도입과 함께 전용 상품도 선보인다. CU는 이달 13일부터 베이커리와 피자, 파스타, 치킨 등 스마트쿠커 전용 상품 12종을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피타 브레드 2종과 피자 4종, 치킨 2종 등이 포함된다. 피자는 콘치즈·페퍼로니·불고기·포테이토로 구성했으며, 치킨은 청양 순살과 순살 크리스피를 준비했다.

 

전용 상품에는 스마트쿠커의 복합 조리 기능을 활용한 자동 조리 레시피를 적용했다. 기기와 상품을 함께 개발해 매장에서 조리했을 때 완성도를 높이고, 고객이 가까운 편의점에서도 보다 다양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진영호 BGF리테일 상품·해외사업부문장은 “이번 스마트쿠커 도입은 CU의 푸드테크 전략의 일환으로 편의점 먹거리의 미식 경험을 한 단계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편의점 제품을 가장 맛있고 편리하게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최신 기술을 적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BGF리테일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2조4268억원, 영업이익 84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 22.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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