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의힘·국민의당, 합당 공식 선언...당명 국민의힘·당대표 이준석·최고위원 2명 국민의당 몫

정치 / 류수근 기자 / 2022-04-18 18:00:17
6·1 지방선거 단일 공천...국민의당 당직자 7명 고용승계
국민의당, 창당 2년2개월만 국힘에 사실상 "흡수 합당" 돼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국민의힘’을 당명으로 합당을 선언하고 6·1지방선거에서 단일 공천을 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1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합당 합의문을 발표했다.

이에 앞서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이날 오전 각각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합당 안건을 의결했다.

이로써 2020년 2월23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바른미래당을 탈당해 재창당한 국민의당은 2년 2개월 만에 국민의힘에 사실상 ‘흡수 합당’ 됐다.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왼쪽)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합당을 선언한 뒤 악수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양당은 안 대표가 낭독한 합의문을 통해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선언했던 단일화 정신에 의거해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고 공동정부의 초석을 놓는 탄생을 위해 합당 합의를 선언한다”며 네 가지 합의 원칙을 밝혔다.

양당은 합의문에서 우선 당대당 통합을 추진하며 통합당의 당명은 국민의힘으로 한다고 선언했다. ‘통합 정당’의 대표는 이준석 대표가 그대로 맡는다.

양당은 또한 끊임없는 변화와 개혁을 주도하기 위한 정강정책 TF(태스크포스)를 공동으로 구성하고 새로운 정강정책을 제시하기로 했다

양당은 이어 민주적인 정당 운영을 위해 노력하며 지도부 구성을 포함해 양당 간 합의사항을 실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양당은 6·1지방선거 공직자 후보 추천 과정에서 양당 간 합의된 기준으로 공정하게 심사하기로 합의했다.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합당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 두 번째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양당 대표는 안 대표의 합의문 낭독에 이어 합의서에 공식 서명한 뒤 합의서를 들고 나란히 포즈를 취했다.

이날 안 대표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코로나특위 회의를 주재하던 중 합당 선언을 위해 국회로 와 합당을 선언한 뒤 “제가 부산에 급하게 가야할 일이 생겼다”며 곧 자리를 떴다.

그는 “오늘 합당 선언은 공당 대표의 책무라 (인수위) 회의를 중단하고 이 자리에 섰다”며 “ 당 대표로서 할 일을 마치고 저는 빨리 부산으로 떠나겠다. 양해 부탁한다"고 말했다. 부친이 위독하다는 소식을 들었으나 예정된 합당 선언을 마친 뒤 부산으로 향한 것이다.

이 대표는 이후 가진 취재진과의 일문 일답에서 지도부 구성, 국민의당 당직자 처우문제, 6·1지방선거 후보 추천과 관련해 설명했다.

지도부 구성과 관련해선 ‘통합 정당’인 국민의힘 대표는 이준석 대표가 그대로 맡고, 국민의당 몫 최고위원 2명이 임명될 예정이다.

6·1 지방선거 후보 추천과 관련해서는, 국민의당 측 공천 신청자를 포함해 총 4명 이상 신청한 지역의 경우는 예비경선을 통해 3인을 추리기로 했다. 예비경선은 100% 일반국민 여론조사 방식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국민의당 측 공천 신청자를 포함해 3인 이하가 신청한 지역이 있을 경우엔 곧바로 본경선을 하기로 했고, 이 경우에도 100%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실시한다.

국민의당 측 지방선거 출마 후보자들이 있는 경우, 국민의힘이 전날 지방선거 출마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기초자격평가(PPAT) 의무 조항에 대해서는 당 공천심사관리위원회에서 어떻게 처리할지 논의하기로 했다.

또, 합당선언 발표 후 이틀간 국민의당 출신 지방선거 출마 후보자 등록 받기로 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당 당직자 처우와 관련해서는 ”최후 협상에서 국민의당 당직자 7명의 고용을 승계하기로 했다”며 “다만 처우에 관해서는 우리 당 내부의 규정에 따라서 앞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끝으로 “전국위원회에서 합당을 의결해야 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하는 절차가 필요하겠지만 오늘부로 합당이 기정사실화된 거라 봐도 된다”고 말했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오늘의 이슈

포토뉴스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