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방한 중인 BMW그룹 회장과 만나 전기차 사업 협력 강화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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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올리버 집세(Oliver Zipse) BMW CEO [사진=삼성전자 제공] |
삼성전자는 이 회장이 지난 17일 오전 인천 영종도에 있는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올리버 집세(Oliver Zipse) CEO 등 경영진과 만나 BMW 최신 전기차에 탑재되는 삼성SDI의 'P5' 배터리를 포함해 양사 간 협력을 공고하게 다지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회동에는 최윤호 삼성SDI 사장, 장-필립 파랑 BMW 수석 부사장, 한상윤 BMW코리아 사장 등이 배석했다.
삼성은 지난 2009년 BMW와 전기차 공동 개발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전기차용 배터리 중심의 협력을 시작한 이래 13년간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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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가운데)과 최윤호 삼성SDI사장(왼쪽), 올리버 집세(Oliver Zipse) BMW CEO [사진=삼성전자 제공] |
이 회장은 협력 초기 단계부터 BMW 경영진과 교류하며 신뢰 관계를 구축해 양사 간 전기차 협력 강화를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13년 출시된 BMW 최초의 순수 전기차 i3를 시작으로 i8(2015년), iX·i4(2021년) 등 BMW가 출시하는 친환경 전기차에는 삼성SDI의 고성능 배터리가 탑재되고 있다.
2014년 이후부터는 배터리 공급을 넘어 차세대 소재 등 전기차 기술 공동 개발까지 협력을 확대했다.
삼성SDI는 2019년 BMW와 약 4조 원 규모의 자동차전지 장기 공급 업무협약을 맺었고, 시장 성장과 BMW 차량 판매 호조에 따라 규모를 3배 이상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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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올리버 집세(Oliver Zipse) BMW CEO [사진=삼성전자 제공] |
이번 양사 간 경영진 미팅에 앞서 이 회장은 삼성SDI의 P5 배터리셀이 적용된 BMW의 최신 플래그십 전기차 '뉴 i7'과 BMW 드라이빙 센터를 살펴봤다.
P5 배터리는 주행거리를 극대화하기 위해 니켈 함량 88% 이상인 하이니켈 양극재와 실리콘 음극재를 사용해 높은 에너지 밀도를 구현한다.
이를 통해 기존 전기차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를 20% 높이면서도 재료비는 20% 이상 절감한 것이 특징이다.
BMW는 주행거리 확대 등 차량 성능 향상을 위해 뉴 i7 외에도 iX, i4 등 최신 전기차 기종에도 P5 배터리셀을 적용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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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삼성전자 제공 |
이날 이 회장은 "BMW와 함께 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양사 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집세 회장도 "전동화에 있어 삼성은 매우 중요한 파트너 중 하나"라며 "삼성 경영진이 우리의 최신 기술력이 집약된 새로운 BMW i7과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상징하는 바가 매우 크다"라고 화답했다.
동석한 최윤호 삼성SDI 사장은 "삼성SDI는 BMW의 전략적 파트너로서 럭셔리 전기 세단인 뉴 i7 개발에 참여할 수 있어 자부심을 느낀다"며 "양사 간 협력을 통해 전기차 및 배터리 분야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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