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수젯 처방액 10.6% 증가…북경한미 회복·한미정밀화학 흑자 전환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한미약품이 주력 전문의약품의 판매 확대에 힘입어 올해 3분기 만에 누적 매출 1조2000억원을 넘어섰다. 다만 3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감소하면서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은 엇갈렸다.
한미약품이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잠정 실적을 27일 발표했다. 잠정 실적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매출은 37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했으며,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은 1조2376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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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그룹 본사 전경. [사진=한미약품] |
반면에 영업이익은 3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3% 줄었고, 순이익은 1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1% 감소했다. 3분기 영업이익률은 약 10.0%로, 매출 증가에도 이익 규모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줄었다.
한미약품은 이익 감소와 관련해 전 분기에 반영된 소네페글루타이드 기술이전 계약금의 일시 인식에 따른 기저 영향을 설명했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 이익 감소 요인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별도로 제시하지 않았다.
주력 전문의약품 사업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UBIST)에 따르면 한미약품의 올해 3분기 누적 원외처방 매출은 7835억원으로 집계됐다. 한미약품은 2018년부터 이어온 국내 원외처방 매출 1위 기록을 올해까지 9년 연속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제품별로는 대표 제품인 이상지질혈증 치료 복합신약 '로수젯'의 3분기 원외처방 매출은 6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했다. 고혈압 치료제 '아모잘탄패밀리'는 382억원,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에소메졸패밀리'는 152억원의 원외처방 매출을 기록했다.
한미약품은 기존 주력 제품에 더해 저용량 3제 항고혈압제 '아모프렐', 골다공증 치료제 '오보덴스',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 안구건조증 치료제 '히알루미니' 등을 차세대 성장 품목으로 육성하고 있다.
중국 사업에서도 회복 움직임이 나타났다.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은 3분기 매출 793억원을 기록했다. 북경한미는 중국의 의약품 집중구매제도에 대응해 입찰 전략을 조정하고 공급 물량을 확대하는 등 영업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다만 유통망 관련 위험 관리에도 나서고 있다. 매출채권 회수가 이뤄지지 않은 거래처에 대해서는 신규 거래를 중단하고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원료의약품 계열사 한미정밀화학의 실적도 개선됐다.
한미정밀화학의 3분기 매출은 2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6% 증가했다. 세파계 항생제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도 수익성이 높은 위탁개발생산(CDMO) 신규 수주를 확대하면서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흑자 전환했다.
한미약품은 전문의약품 판매를 통한 외형 성장과 함께 신약 개발 투자도 이어가고 있다.
3분기 연구개발비는 623억원으로 같은 기간 매출의 16.5%에 해당한다. 회사는 비만·대사질환, 희귀질환, 항암 등 분야에서 약 30개의 신약 개발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비만 치료 분야에서는 자체 기술로 개발한 GLP-1 계열 비만신약 '에페'를 비롯해 차세대 후보물질을 개발하는 'H.O.P(Hanmi Obesity Pipeline)'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환자별 특성에 맞춘 비만 치료제 개발을 통해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 중 대표적인 성과로 지난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한미약품은 독자 기술로 국내 최초 개발한 GLP-1 계열 비만신약 ‘에페(성분명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시판허가를 획득했다.
이밖에도 한미약품은 기존 전문의약품의 처방 확대와 해외법인 수익성 개선을 추진하는 동시에 신약 연구개발을 지속해 성장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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