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김형규 기자]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가 자회사 케이앤엘팩을 통해 본격적인 ESG 경영 행보에 나선다.
지난해 7월 설립된 케이앤엘팩은 친환경 패키지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기업이다. 향후 교촌 ESG 경영의 핵심적인 역할을 맡게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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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체결식에 참석한 교촌그룹 권원강 회장(오른쪽 두 번째), 조길형 충주시장(오른쪽 세 번째) [사진=교촌에프앤비] |
교촌은 지난 24일 케이앤엘팩과 충주시와의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충주 첨단산업 단지 내 약 6600㎡ 규모 친환경 포장재 생산공장을 건립한다고 30일 밝혔다. 이 공장을 통해 교촌은 친환경 포장재 비즈니스를 본격화한다.
교촌은 케이앤엘팩의 핵심 제품으로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펄프 몰드 포장재'를 내세워 점차 확대되는 이커머스 및 배달 산업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환경정책과 고객 인식 변화 등으로 친환경 포장재 시장이 '뉴 마켓'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교촌은 충주 첨단산업 단지 내 공장 건설을 통해 효율적인 생산 인프라와 물류시스템을 확보해 친환경 포장재 사업에 차별성을 둘 예정이다.
또한 이를 기반으로 향후 5년 내 친환경 포장재 강소기업으로 도약해 ESG 경영 실천과 함께 교촌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케이앤엘팩 충주 공장은 내년 3분기 설립 예정이다.
교촌은 작년 말 제2도약을 위해 G(글로벌), S(소스), E(환경), P(플랫폼) 등 4가지 핵심 키워드를 내세운 바 있다.
이중 E에 해당하는 친환경 사업은 앞으로 100년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필수 분야다. ESG경영 환경에 맞춰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국내 및 해외기업과의 전략적 제휴 등 다양한 형태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교촌은 빠른 시대적 변화에 대응해 펄프 생산 기업 무림P&P와 협업을 통해 친환경 몰드 포장재를 올해 내 가맹점에 먼저 도입한다.
케이앤엘팩에서 내년부터 생산할 친환경 펄프 몰드 포장재는 종이 박스 대비 4~5%가량, 기존 펄프 용기 대비해서는 15%가량 저렴하게 가맹점에 공급돼 점포 운영비 절감에 도움을 준다.
이에 더해 가맹점주가 일일이 접어서 완성해야 했던 기존 종이 패키지와 달리 일체형으로 공급되므로 가맹점의 노동력을 줄여주는 효과도 있다.
향후 케이앤엘팩 공장이 준공되면 가맹점 포장재는 두 곳에서 더욱 안정적으로 병행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종이 박스 원가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가맹점 운영비 절감과 가맹점주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상생 투자라는 게 교촌의 설명이다.
권원강 교촌그룹 회장은 "친환경 포장재 사업은 탄소 절감에 기여하는 '친환경'과, 가맹점주들의 입장을 배려하는 '상생'이라는 키워드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ESG 경영의 실천"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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