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이 현대제철 인천공장 부지에 '이산화탄소 포집·자원화 설비'를 완공하고, 운영을 통해 실증 단계에 돌입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설비는 탄소 포집·자원화(CCU) 기술을 활용해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동시에 수소, 탄산염 등을 부가적으로 생산하는 친환경 플랜트다.
![]() |
▲ 현대엔지니어링과 GT가 현대제철 인천공장에 설치한 메탈-이산화탄소 시스템 실증 설비 [사진=현대엔지니어링 제공] |
현대엔지니어링은 에너지화학 연구기업 GT와 현대제철 인천공장에서 이산화탄소를 공급받아 GT의 10kW급 메탈-이산화탄소(Metal-CO₂) 시스템을 통해 수소, 전기, 탄산염 등을 생산한다.
특히 GT가 보유한 메탈-이산화탄소 특허는 이산화탄소 처리를 통해 수소와 전기를 만들고, 화학·의약품 및 생활용품 등의 원료로 쓰이는 다양한 고부가 탄산염을 생산하는 세계 최초의 기술이다.
GT에서 기존에 진행했던 1kW급 연구단계에서 현재 상업화 수준이 가능한 10kW급 규모로 실증화가 진행 중이다. 10kW급 시스템은 컨테이너 1개 내 스택들로 구성되며, 하루에 3.2톤의 이산화탄소를 투입하면 수소 72㎏, 탄산염 7.2t의 생산이 가능할 전망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실증 사업이 완료된 후인 2023년부터 300kW급 이상의 상용화 플랜트에 대한 투자·운영을 계획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대규모 이산화탄소 포집·처리가 가능한 1MW급의 메탈-이산화탄소 시스템 기술 개발이 목표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탄소중립 시대를 맞아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이 필요한 화학공장, 발전소, 제철소 등 거의 모든 산업분야에 메탈-CO₂ 시스템의 적용이 가능하다”며 “GT의 원천기술과 자사의 기술력이 결합돼 ESG 기반의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