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2일 그룹의 56주년 창립기념일 기념사를 통해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애도하며 안전 경영과 고객의 소리에 귀 기울일 것을 강조했다.
조 회장은 국가 애도 기간임을 고려해 별도의 창립기념 행사를 진행하지 않고 사내 게시판을 통한 기념사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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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효성그룹 제공] |
그는 “이태원 참사로 희생된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예기치 못한 황망한 사고에 전 국민이 충격과 슬픔에 빠졌고 이제 인생의 꿈을 펼치고자 하는 수많은 젊은이가 희생돼 너무나 안타깝다”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
이어 “이 같은 비극이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우리 사업장에서도 사고의 위험이 있는 모든 요소를 철저하게 점검해 위험성을 파악하고 안전 매뉴얼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무엇보다 안전한 일터가 최우선이라는 마음으로 안전 규정을 철저히 지켜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에 더해 조 회장은 ESG 경영과 친환경 기술 혁신에 더욱 집중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지구온난화와 탄소중립이 이슈가 되면서 친환경적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상황이 되고 있다”며 “최근 들어 많은 글로벌 고객사들을 만나 그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으며 이런 패러다임의 변화를 절감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VOC(고객의 소리)를 통해 고객의 변화를 빠르게 파악하고 달라지는 니즈를 적극적으로 반영할 것을 주문했다.
또 “해외 사업장에서 다소 미흡한 편”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수집된 VOC가 모든 조직에 공유되고 역할이 분담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마지막으로 경영환경 변화에 따라 효성이 직면한 위기에 대해 “우리에게는 56년의 역사 속에 만들어진 위기 극복의 DNA가 있다”며 “위기 뒤에는 기회가 올 것이고 준비된 자만이 그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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