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새 정부의 내각을 이끌어갈 초대 국무총리에 한덕수 전 총리를 지명했다.
윤 당선인은 3일 오후 3시30분 서울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 총리 후보자는 정파와 무관하게 오로지 실력과 전문성을 인정받아 국정에 핵심보직을 두루 역임하신 분”이라며 이같이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한 총리 후보도 함께했다.
이어 “정통 경제관료 출신으로 통상 산업부 차관, 재정경제부 장관, 국무총리를 지내셨고, 이후에는 주미 대사와 무역협회장을 역임하시며 경제·통상·외교 분야에서 풍부한 경륜을 쌓은 분”이라고 한 총리 후보자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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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자회견장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선을 직접 발표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연합뉴스] |
윤 당선인은 “새 정부는 대내외 엄중한 환경 속에서 우리 경제의 재도약을 위한 기틀을 닦아야 하고, 경제와 안보가 하나가 된 경제 안보 시대를 철저히 대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 총리 후보자는 민관을 아우르는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내각을 총괄하고 조정하면서 국정 과제를 수행해나갈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뜻을 잘 받들어 일 잘하는 정부로 임생과 외교안보를 빈틈없이 챙기겠다”며 한 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민들의 성원을 부탁했다.
윤 당선인은 전날 밤 한 전 총리와 만나 낙점 사실을 공식 통보하고, 국정 전반에 대해 포괄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도 배석했다.
윤 당선인은 경제 및 대미 전문가, 국민 통합, 경륜 등의 요소를 두루 고려해 한 전 총리를 낙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북 전주 출신의 한 전 총리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에 합격해 정통 관료의 길을 걸었다.
김대중 정부에서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대통령 경제수석을 지냈으며 노무현 정부 때 국무조정실장,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국무총리를 역임했다. 이명박 정부 때에는 주미대사를 지냈다.
윤 당선인은 조만간 총리 인사청문요청서를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총리 인준은 재적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 찬성 시 가능하다. 더불어민주당이 172석(57.3%)으로 과반 의석인 상황에서 민주당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한 후보자는 여소야대 국면의 인사청문회 대응에 대해선 “진정성 있게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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