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 참여형 연극 ‘구포 한끼’와 GV 이어져…생활 공간과 문화 콘텐츠 결합
정명희 북구청장 “전통시장 공간의 재발견…북구 고유 매력 살린 문화관광 확장”
[메가경제=박성태 기자] 부산의 유서 깊은 전통시장 야외 공간이 대형 스크린과 무대 예술이 어우러진 도심 문화 광장으로 탈바꿈했다. 부산 북구는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이틀간 구포시장 야외데크에서 열린 ‘부산국제영화제 동네방네비프(BIFF Everywhere)’ 행사를 순조롭게 마무리했다고 1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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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을과 함께한 동네방네 BIFF [사진=북구청 제공] |
동네방네비프는 부산국제영화제(BIFF)의 대표적인 생활 밀착형 연계 사업으로, 영화관이라는 한정된 물리적 공간을 넘어 시민들의 일상 반경 안으로 영화를 배달하는 취지로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이번 행사는 북구청의 지원과 구포시장 상인회의 유기적인 협력을 바탕으로 추진됐으며, 단순 스크린 상영에 머물지 않고 지역 특색을 살린 무대 공연을 결합해 장소의 의미를 확장했다.
행사 첫날인 9일에는 상영 전 관객 참여형 연극인 ‘구포 한끼, 그리고 건배’가 무대에 올라 시장 상인과 방문객들의 현장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어 본 영화인 ‘사람과 고기’가 상영되며 노을빛 물든 야외 시장과 은막의 정취가 어우러졌다.
이튿날인 10일에는 관객 사연과 현장 신청곡으로 꾸며진 ‘보이는 라디오’가 진행돼 관객들과 호흡을 맞췄다. 이어 감독 및 주요 관계자가 참여하는 ‘관객과의 대화(GV)’가 열렸으며, 장편 영화 ‘바람이 전하는 말’ 상영을 끝으로 양일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대형 영화제 콘텐츠가 특정 도심 거점에 집중되던 한계를 벗어나, 삶의 터전인 전통시장으로 스며드는 시도는 문화 소외 지역을 줄이고 골목 상권에 체류형 유동 인구를 유입시키는 실질적 대안으로 꼽힌다. 상인회와의 협업을 통해 장보기 공간을 문화 감상 공간으로 전환함으로써 원도심 상권의 이미지 개선과 야간 활성화 가능성을 함께 입증했다는 분석이다.
정명희 북구청장은 “구포시장이라는 익숙하고 정겨운 삶의 터전에서 영화와 연극을 통해 주민과 방문객이 함께 소통할 수 있었던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지역의 고유한 공간 자산과 다양한 문화예술 콘텐츠를 적극 연계해 북구만의 차별화된 매력을 담은 문화관광 콘텐츠를 지속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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