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건강하게 즐기는 법...짜고, 튀긴 음식 피하고 두부, 나물류 섭취

건강·의학 / 주영래 기자 / 2025-01-27 07:27:21
기름진 음식 폭식, 소화장애 유발… 식사 후 눕지 말고 산책해야
독감 대유행기, 개인위생 철저히 하고 마스크 반드시 착용해야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설 명절은 가족과 함께 소중한 시간을 보내는 기회이지만, 건강관리를 소홀히 하면 오히려 힘든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음식 섭취부터 호흡기 감염까지 잘 관리해야 건강한 설 명절을 즐길 수 있다는 얘기다.


명절 음식은 대부분 고열량, 고지방, 고나트륨을 포함하고 있어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체중 증가뿐만 아니라 혈당과 혈압 상승을 초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떡국 한 그릇(700g)은 약 550kcal, 갈비찜 한 토막(100g)은 300kcal, 전 한 개는 약 100kcal에 달한다. 명절 기간 동안 과식하면 만성질환자에게 특히 위험할 수 있다. 

 

▲ 건강한 설명절을 위해선 과식을 삼가고 가벼운 산책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사진=이미지투데이]

특히 당뇨병 환자는 떡, 잡채, 튀김, 한과 등 고탄수화물 식품을 피하고, 대신 콩, 두부, 나물, 구운 생선 등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고혈압과 신장병 환자는 나트륨이 많은 음식을 삼가고, 싱겁고 저지방 음식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갑작스러운 체중 증가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환자에게 위험 신호일 수 있으므로, 음식 섭취와 체중 관리를 철저히 해야한다.

음식의 열량을 줄이기 위해 조리 방법을 바꾸는 것도 도움이 된다. 갈비찜을 만들 때는 지방을 최대한 걷어내고, 튀기지 않고 찌거나 구워서 기름 사용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조리하는 것이 좋다. 떡국의 국물은 고기 육수 대신 해산물 육수나 채소 육수를 사용하면 나트륨과 열량을 줄일 수 있다.

특히 과식할 경우 복부 팽만감이나 속 쓰림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 더불어 가족들과 함께하는 자리에서 평소보다 많은 음식을 섭취하고, 간식과 야식을 반복하며 식사 시간이 불규칙해지는 것도 소화기 건강을 악화하는 주요 요인이다.

최영희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명절 음식의 과다한 섭취로 위장에 과부하가 걸리면 소화불량 등 소화기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며 "특히 밤늦게 음식을 섭취하는 것은 위산 분비를 촉진해 역류성 식도염을 유발할 수 있어,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명절에 흔히 나타나는 소화기 질환으로는 소화불량, 역류성 식도염, 위장관염 등이 있다. 소화불량은 명절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증상 중 하나로 복부 팽만감, 속 쓰림, 상복부 통증, 식후 포만감 등이 대표적이다. 과식과 기름진 음식 섭취가 주된 원인이다. 잦은 간식과 불규칙한 식사도 소화불량을 악화시킬 수 있다.

역류성 식도염은 밤늦게 또는 과도한 음식 섭취 등으로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속 쓰림, 가슴 통증, 신물 역류 등이 주요 증상이다. 식사 후 바로 눕는 습관은 증상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또 명절 음식의 대량 조리와 상온 보관으로 위장관염 환자도 급증하는데 구토와 설사, 복통이 주된 증상으로 나타난다.

명절 소화기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실천이 필요하다. 우선 식사량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명절 음식은 풍성하고 다양해 과식하기 쉽다. 식사할 때는 먹을 만큼만 개인 접시에 담는 습관이 필요하다. 또 기름진 음식을 섭취할 때는 신선한 채소와 함께 먹어 소화 부담을 줄이는 것이 좋다.

식사 후 바로 눕는 습관은 위산 역류와 복부 불편감을 유발할 수 있어 꼭 피해야 한다. 식후 과도한 운동은 오히려 소화를 방해하지만, 가벼운 산책이나 일상 활동은 소화 촉진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음식 위생 관리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명절 음식은 대량으로 준비하고 보관하기 때문에 상하기 쉽다. 음식은 적정 온도에서 보관하고, 섭취 전 충분히 가열해야 하며, 조리 도구와 손을 깨끗이 씻는 등 기본적인 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또 A형 독감과 코로나19가 여전히 유행 중이다. 이에 따라 마스크 착용과 개인위생 관리가 중요하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명절 연휴 동안에는 감염병이 쉽게 확산할 수 있으므로,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 씻기를 철저히 해야 한다.

한병덕 고려대 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고위험군인 노인이나 만성질환자가 있는 가정에서는 더욱 철저한 예방 조치를 취해야 호흡기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해외여행을 계획한 사람들에게는 여행 전 준비가 매우 중요하다. 여행지의 기후와 질병 예방에 대한 정보를 확인하고, 필요한 예방접종을 미리 받는 것이 좋다.

또한, 여행지에서 발생할 수 있는 건강 위험에 대비하려면 필요한 의약품을 준비하고, 정수된 물을 마시며, 길거리 음식을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 여행지의 의료 시스템과 응급처치 방법을 사전 파악해 두면 도움이 된다.

[ⓒ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오늘의 이슈

포토뉴스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