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입맛 잡은 편의점 치킨…세븐일레븐, 야간 매출 341% 증가

유통·MICE / 심영범 기자 / 2026-10-20 16:5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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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고객 치킨 매출 63% 증가…전체 신장률 3배 웃돌아
저녁·밤 시간대 치킨·무알코올 맥주·하이볼 소비 동반 확대
닭다리 이어 날개까지 상품군 확장…매월 치킨데이로 수요 공략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세븐일레븐이 방한 외국인 관광객의 편의점 먹거리 수요 공략에 나섰다. 외국인 고객의 치킨 구매가 빠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저녁부터 밤 시간대에 치킨과 음료 소비가 동반 확대되면서 관련 상품군을 강화하고 있다. 방한 관광객 증가에 따른 소비 변화에 대응해 편의점 즉석식품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20일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올해 1~9월 전체 치킨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 고객의 치킨 매출은 63% 늘어나 전체 매출 신장률을 크게 웃돌았다. 특히 외국인 고객의 오후 6시부터 밤 11시까지 치킨 매출은 341% 급증했다.

 

▲ [사진=세븐일레븐]

 

같은 시간대 외국인 고객의 무알코올 맥주와 하이볼 매출도 각각 153%, 143% 증가했다. 관광과 쇼핑을 마친 외국인 관광객들이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편의점에서 치킨과 음료를 구매하는 소비 패턴이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편의점이 단순히 생필품을 구매하는 유통 채널을 넘어 한국식 먹거리를 간편하게 경험할 수 있는 소비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가 관광지와 대형 상권에 집중되는 데서 나아가 숙소 인근 편의점으로 확대되면서 즉석식품과 음료 등 연관 상품의 판매 기회도 커지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이 같은 수요에 맞춰 치킨 상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기존 닭다리 중심으로 운영하던 조각 치킨 라인업에 닭날개를 추가해 선택지를 넓혔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다양한 먹거리 수요에 대응해 상품 차별화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 데이터랩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1505만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1238만명보다 21.6% 증가한 규모다. 방한 관광객 회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편의점 업계도 외국인 고객의 구매 특성과 시간대별 소비 흐름을 반영한 상품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9일 출시한 '매콤크럼블통날개'는 3500원으로, 윙과 봉, 윙팁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크럼블을 활용한 특제 튀김옷으로 바삭한 식감을 살리고 은은한 매콤함과 감칠맛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세븐일레븐은 외국인 관광객뿐 아니라 내국인 고객의 취향과 구매 트렌드도 반영해 치킨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할인 행사를 통한 수요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9월부터 매월 셋째 주 금요일을 '치킨데이'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온·오프라인 할인을 결합해 즉석 치킨 구매를 유도하는 방식이다.

 

지난 16일 진행한 두 번째 치킨데이 행사에서는 당일 즉석 치킨 매출이 10월 1~18일 일평균보다 76% 증가했다. 지난달 첫 행사에서도 당일 치킨 매출이 9월 일평균 대비 61% 늘었다. 할인 행사가 단기간 매출을 끌어올리는 효과를 낸 셈이다. 다음 치킨데이는 11월 20일 진행될 예정이다.

 

심승욱 세븐일레븐 즉석식품팀 치킨 담당 상품기획자(MD)는 "방한 외국인 관광객을 비롯해 다양한 고객층의 취향과 구매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 차별화에 힘쓰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 수요에 맞춘 치킨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편의점 먹거리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코리아세븐은 2분기 매출 1조2178억원, 영업이익 4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같은기간 128억원 개선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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