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정진성 기자] 게임 지식재산권(IP)이 엔터테인먼트 산업 성장의 핵심으로 떠오르며 게임개발사 역시 신규 IP를 확보하는 것이 경쟁력이 됐다.
넥슨은 '게임의 재미'라는 최우선 가치를 중심으로 신규 파이프라인을 꾸준히 연구해 왔다. 특히 올해 '데이브 더 다이버'와 '프라시아 전기'를 통해 게임 시장에서 신규 IP의 저력을 증명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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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이브 더 다이버' [이미지=넥슨] |
넥슨에 따르면 이 회사가 사상 최초로 개발한 싱글 패키지 게임 데이브 더 다이버는 국내 팬층을 벗어나 전 세계 시장에서 주목을 받으며 K-게임으로 입지를 굳혔다.
이에 더해 독보적인 내러티브 전개로 신선한 매력을 불러일으킨 '프라시아 전기'는 차별화된 콘텐츠로 MMORPG 이용자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올해 정식 출시한 두 타이틀은 단순히 신규 IP가 아닌 자사 차세대 핵심 IP로 자리매김했다는 게 넥슨의 설명이다.
데이브 더 다이저는 매년 10만 개 이상의 신규 게임이 판매되는 스팀에서 글로벌 매출 1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꾸준한 매출 지표를 유지하며 지난 9월에는 총 누적 판매량 200만 장을 돌파했다.
넥슨은 이 같은 기록이 싱글 플레이 형식의 패키지 게임으로는 국내에서 최초‧최고의 판매 기록이라고 강조했다.
데이브 더 다이버의 해외 시장 성공 배경엔 장르적 특성이 큰 축을 차지한다는 게 이 회사의 설명이다. 단순히 해양 어드벤처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경영 시뮬레이션 요소를 도입해 이 게임만의 독특한 게임성을 완성했다.
또한 캐릭터의 매력도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수려한 외모의 캐릭터가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마주칠 수 있을 법한 현실적인 캐릭터가 주인공인 게임이다.
아울러 데이브 더 다이버는 정식 출시 후 크고 작은 패치를 꾸준히 진행했으며 최근에는 스토리 미션과 더불어 다양한 기능들이 보강된 첫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지난달 26일 이 게임은 PC에 이어 닌텐도 스위치로 플랫폼을 확장했다.
데이브 더 다이버의 황재호 디렉터는 "기존의 틀을 벗어나 반전과 대조의 매력을 게임 곳곳에 심어 신선한 재미를 전달하고 싶었다"며 "이 게임만이 지닌 게임성과 독특한 개성을 닌텐도 스위치 버전으로도 전달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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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라시아 전기' [이미지=넥슨] |
프라시아 전기는 MMORPG 본연의 재미를 전달하기 위해 오랜 기간 다듬어진 게임이다. 출시 후 유저들의 호평을 끌어내며 성공적인 데뷔를 치렀다고 알려졌다.
론칭 전 이 게임의 개발진은 "경험해 본 적 없는 MMORPG를 만들겠다"라며 포부를 내비쳤다. 이에 화려한 트레일러보다는 실제 게임 영상을 상세히 공개하는 전략을 취했다.
넥슨은 프라시아 전기만의 차별화된 콘텐츠를 살리는 데 주력했다. 캐릭터에 자신을 투영해 플레이하는 RPG 장르 특성상 넥슨은 창의적인 내러티브 전개를 도입해 게임의 몰입도를 높이려 노력했다.
이에 '엘프'와 '인간'의 전쟁 구도에서 엘프를 악으로 설정했으며 '파벌' 콘텐츠를 도입해 다양한 스토리 전개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프라시아 전기는 게임 콘텐츠 측면에서도 다양한 시도를 보여줬다. '거점'이라는 영역을 설정해 MMORPG의 핵심 콘텐츠인 '성'의 주인이 누구나 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무엇보다도 광활한 심리스 월드의 특징을 살려 별도의 인스턴스 던전을 형성하지 않았다. 많은 플레이어들과 조우하며 자신의 세력을 과시하는 재미를 강화했다.
이외에도 MMORPG 플레이 방식을 분석해 도입한 '어시스트 모드'는 유저들의 긍정적인 평가를 가장 많이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 모드는 단순히 사냥을 지속하는 기능이 아니라 게임에 접속하지 않아도 캐릭터의 상황, 자동 정비, 지정 사냥터 설정, 추종자 파견 등 캐릭터를 컨트롤할 수 있는 고도화된 기능을 적용했다.
프라시아 전기는 출시 후 200일이 지난 현재까지도 충성도가 높은 이용자들의 재방문율 지표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이와 함께 결사 간 커뮤니티도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는 게 넥슨의 설명이다.
지난달 25일 실시한 대규모 업데이트에서는 신규 지역 '크론'을 추가하며 얼음으로 뒤덮인 땅의 '백야성' 요새와 3종의 주둔지를 공개했다. 또 같은 달 27일 세 번째 신규 월드 '벤아트'를 성공적으로 오픈했다.
프라시아 전기의 이익제 디렉터는 "앞으로도 프라시아 전기만의 독창성을 유지하며 차별화된 콘텐츠를 꾸준히 선보이고 게임 내에서 이용자들의 다양한 이야기가 쌓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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