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타2 엔진 품질비용 추가 반영...수익성 타격 기아가 현대차에 이어 올해 3분기 역대 최고 매출을 경신했다.
다만 현대차와 공유하는 세타2 GDI 엔진 품질비용이 추가 반영돼 영업이익이 대폭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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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그룹 양재 사옥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
기아는 25일 서울 양재동 기아 본사에서 올해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3분기 판매는 지난해보다 9.9% 오른 75만 2104대를 기록했다. IFRS 연결기준▲매출액은 23조 1616억원 ▲영업이익은 7682억 원 ▲경상이익 7300억 원 ▲당기순이익 4589억 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0.5% 상승해 역대 최고 기록을 올렸으나 영업익이 42.1% 대폭 감소했다.
기아 관계자는 이에 대해 “부품 수급 개선으로 판매가 증가했고, 고수익 차량 중심 판매로 인한 수익 구조 개선, 우호적 환율 영향도 강하게 작용했다”면서도 “엔진 품질비용이 크게 반영된 결과 영업이익 감소를 피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기아는 전 차종‧지역에 걸친 강한 수요가 지속되고 있어 올해 4분기에는 반도체 등 부품 수급 개선과 연계한 공급 확대를 통해 판매 회복과 수익성 강화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3분기 기아의 글로벌 판매는 ▲국내에서 전년 대비 6.2% 증가한 13만 2768대 ▲해외에서 1년 전보다 10.7% 증가한 61만 9336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9.9% 증가한 75만 2104대를 기록했다.
국내 판매는 EV6와 신형 니로의 신차 효과와 더불어 반도체 등 부품 수급 개선으로 주요 SUV 모델들의 대기 수요가 일부 해소되며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
해외 판매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러시아 권역의 판매 중단 영향이 본격화됐다. 하지만 ▲수익성이 더 높은 타 권역으로 물량 전환 ▲인도공장 3교대 전환 ▲카렌스(인도)와 신형 스포티지 신차 효과 등으로 대부분의 권역에서 증가했다.
3분기 매출액은 ▲반도체 등 부품 수급 상황 개선 ▲EV6, 신형 스포티지 판매 본격화 ▲전반적인 판매 차종의 사양 상향에 따른 판매가격 상승이 이뤄졌다. 이에 더해 우호적 환율 효과로 전년 대비 30.5% 증가한 23조 1616억 원을 달성했다.
매출원가율은 원자재가 상승에 따른 매출원가 증가 요인이 있었지만 큰 폭의 매출 확대에 힘입어 전년 대비 2.3%포인트 개선된 79.7%를 기록했다.
판매관리비율은 최근 엔진 품질비용 재산정에 따른 추가 충당금 반영과 기말환율 상승 영향으로 판매보증비가 증가하며 전년 대비 6.5%포인트 상승한 17.0%를 기록했다.
3분기 영업익은 큰 폭의 매출 증가를 달성했음에도 품질 보증비용 확대로 전년보다 42.1% 감소한 7682억 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도 4.2%포인트 하락한 3.3%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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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 CI |
다만 기아는 ▲생산 정상화를 통한 판매 확대 ▲상품성과 브랜드력 제고에 따른 사양‧트림 믹스 강화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업계 최저 수준의 인센티브 설정을 통한 ‘제값 받기’ 가격 정책 ▲대당 판매가격 상승 등 높은 수익 구조 개선을 지속해 이에 대처했다.
아울러 3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이 1338원으로 전년 대비 15.6% 상승하며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에 상당 부분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기아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경영실적은 ▲판매 217만 1590대 ▲매출액 63조 3949억 원 ▲영업이익 4조 6088억 원 ▲당기순이익 3조 3724억 원을 기록했다.
3분기 친환경차 판매는 EV6의 빠른 판매 확대와 스포티지 하이브리드(H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신차 효과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46.8% 증가한 12만 3000대를 기록했다.
전체 판매 중 친환경차 판매 비중도 전년 대비 5.6%포인트 상승한 16.8%를 달성했다.
유형별로는 ▲전기차가 4만 대 ▲하이브리드가 6만 2000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2만 1000대를 기록했다.
주요 시장에서의 전기차 판매 비중은 ▲국내 12.3%(전년 동기 7.5%) ▲서유럽 11.7%(전년 동기 11.5%) ▲미국 3.2%(전년 동기 1.7%)를 기록하는 등 대폭 확대됐다.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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