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보험⑥] "뭐가 유리?" 메리츠·한화손보, 건강보험 '특정질병 담보 비교'

금융·보험 / 문혜원 / 2024-10-12 08:41:37
2대 주요치료비 대세 만든 메리츠, '뇌질환 고객도 보장'
1년 간 사용한 치료비, 보험사가 정한 한도 내에서 보장
한화손보, "상해·질병치료비" 포괄적 확대...암·치매 가능
요양병원 입원시 최대 1000만원까지 보장...갱신형 특징
실비에서 보장받지 못한 공백 개념...인기담보 추세 확산

[메가경제=문혜원 기자] 최근 생명·손해보험사들이 새국제회계기준(IFRS17)에 발맞춰 상품 개발 및 포트폴리오 구성이 장기상품에 집중 포화된 모습이다. 회계기준 전환 관련을 고려해 보험사 방식대로 맞춤식 경영전략을 선보이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신 고객확보 통해 보험계약마진(CSM)을 올리려는 이유에서다. 장기보장상품의 경우 IFRS17 하에서는 생보사보다는 손보사 수익성에 더 유리한 측면이 있다. 메가경제는 이달의 보험상품 소식지 내용을 취합, 분석을 통해 상품 트렌드를 파악해 시장영향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최근 손해보험사들이 특정질병 보장 담보를 늘리는 추세다. 특정질병보험 보장은 16개 질병 진단시 수술비 및 치료비를 지원해 가입자의 부담을 덜어주는 구조다. 그간실비보험에서 보장하지 못하는 공백을 보험사들이 주요치료비 보장 담보를 늘려 일종의 실손보험 보조 역할을 하고 있는 식으로 보장을 확대해 영업경쟁력을 키우고 있는 모습이다.

 

특정질병 보장 담보는 '주요치료비 보장'이라 일컫는다. 특정 질병 보장이 있는 실비보험은 저렴한 보험료와 다양한 질병에 대한 보장이 가능하며, 배타적 사용권한이 없어 신상품개발은 어렵지만 담보보장은 늘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2대주요치료비'를 먼저 선보인 메리츠화재와, 상해질병비 보장을 넓힌 한화손보의 건강보험 특정질병담보가 새롭게 눈길을 끈다. [사진=GA현장 소식지 캡처]

 

한화손보, 상해질병 포괄적 보장 ·여성정신건강 특약도 선보여

 

여성특화 보장상품을 강화하고 있는 한화손해보험은 건강보험상품 보장 관련 특정질병 담보에도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한화손보는 지난 2월 선보인 '라이프플러스(LIFEPLUS) 더건강한 한아름종합보험 무배당'상품에 상해질병치료지원금 보장을 확대했다. 이는 '2대주요치료비'보다 보장범위가 넓은 상품으로 뇌 및 심장질환 뿐만 아니라 암, 치매 등 다양한 상해사고까지 보장이 가능하다.

 

해당 상품은 유병자 고객도 가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소비자 혜택이 넓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요양병원 이용시 구간별로 보상이 가능하다. 건강보험 보장 부분 중 본인부담금액 한도 내에서 연간 보상도 가능하다. 일반병원과 요양병원 이용시 연간 최대 1000만원까지 보장 (가입기간 내내 보장)이 된다.

 

해당 상품은 고객이 가입 후 1년 동안 쓴 치료비를 보상한다는 개념에서 소비자들에게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1년 치료비의 보장금액은 50만원부터 최대 1000만원까지 보장이 가능하다. 가입비는 2만원, 최대 20년까지 갱신형으로 가입하는 구조다. 보험료 납입의 경우 90세 만기 기간까지라, 나이가 들 때까지 내야 하는 구조다. 

 

아울러 한화손보는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한 정신건강 관련 특약 4종을 내달 선보일 예정이다. 신상품 '한화 시그니처 여성건강보험 3.0'에 탑재할 예정이다. 이 특약은 스트레스와 관련된 대표 질환인 식사·수면·정신장애를 별도로 보장하는 상품이다.

 

한화손보는 시그니처 여성건강 보험 시리즈 중 가장 주목 받는 특약은 식사장애입원직접치료비다. 이 상품은 여성 환자수 비율과 치사율이 가장 높은 대표적인 질환인 식욕부진과 폭식증에 대한 입원치료비를 보장한다.

 

수면·식사장애와 기타 정신질환과 같은 '특정스트레스 관련 정신질환 진단비'와 소화기궤양·귀어지럼증·난청과 같은 '특정스트레스 관련 질병 진단비'는 경중에 따라 20만원과 100만원을 구분해 보장한다.

 

이밖에도 특정수면검사(수면다원·다중수면잠복기) 지원비는 불면증과 수면무호흡증 환자의 진단·치료에 활용되는 수면 검사비용을 연 1회 각각 지급한다.

 

메리츠화재, 유병력 있는 고객도 2대주요치료비 담보보장 가능

 

메리츠화재는 지난달부터 2대 질환 주요 치료비 보험(치료비 보험)을 확대해 주목받았다. 2대 주요치료비는 심혈관 질환과 뇌혈관 질환 진단을 받은 뒤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며 쓴 급여·비급여 비용을 보장하는 보험이다. 

 

치료비 보험은 의료비를 실제로 쓴 만큼 보장하는 비례형과 약정한 금액을 지급하는 정액형으로 나뉜다. 보험사별로 보장 범위는 다르다. 

 

메리츠화재는 지난 9월 '간편한 3 ·10 ·5건강보험'상품을 통해 특정 순환계 질환 치료비 담보를 선보였다. 이 담보는 뇌혈관 질환과 허혈성 심혈관 질환, 심장염증 질환, 특정 동맥혈관질환 등 진단받은 뒤 치료, 재활, 수술을 받으면 약정한 보험금을 지급한다.

 

메리츠화재는 한화손보와 달리 일반병원, 종합병원, 상급병원, 한방병원, 요양병원 등 어떤 병원에서 치료를 받든 약정한 보험금을 준다. 요양병원의 경우 메리츠화재는 요양병원 제외 연간 최대 2000만원꺼지 보장 (5년)이 가능하며, 연간 최대 500만원까지 보장 (5년)500만원까지 보장한다. 

 

또한 메리츠의 경우 뇌혈관이나 유병력 관련 가족력이 있는 고객의 경우도 부정맥까지 보장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장점이다. 

 

건강보험의 급여 치료비에 한해 고객이 부담한 금액에 대해 보장한다는 점도 특징이다. 1년 간 사용한 치료비를 보험사가 정한 한도 내에서 보장한다. 단, 요양병원은 제외이며, 최소 100만원에서 최대 2000만원까지 보장이 가능하다. 

 

요양병원 일 경우 최소 100만원에서 최대 500만원까지다. (보장 예시 : 1년 간 최혈관질환 치료로 110만원 지출 시 100만원 보장. 1년 간 부정맥 치료로 350만원 지출 시 300만원 보장) 1년 치료비 100만원 미만은 보장하지 않는다. 대신 총 5년간 치료비를 보장하며, 비갱신형으로 가입이 가능하고, 월 최소 보험료는 1만 5000원 이상이다. 

 

'주요치료비'로 소비자혜택 늘려 신계약 확보 경쟁


'주요치료비'보장 담보가 확대된 배경은 최근 지속 확장되는 유병자 시장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손보사들이 영업전략을 넓히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타 보험사들 간 ‘주요치료비’ 상품 관련 가격 경쟁력, 보장 강화 등 여러 측면에서 다양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건강보험상품의 경우, 특정질병 보장 담보가 확대될 시, 실비보험에서 보장받지 못한 50대 이상 고객 가입 수가 늘어난다는 점에서 틈새시장 공략이 클 것으로도 예상된다. 지난달 2대 주요치료비 보험을 가장 먼저 출시한 메리츠화재는 출시 첫 달에만 1억원이 넘는 신계약 보험료를 거뒀다고 알려졌다. 메리츠화재는 2대 질환 치료에 쓴 급여비용을 최대 5년간 연간 1회 지급한다. 현재 최대 보장 금액이 1억2500만원인 비례형 상품만 판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주요치료비 담보를 늘리는 이유는 실비보험에서 소비자가 보장받지 못하는 특정질병 한해 소비자수요에 맞추고자 하는 목적이 있는 것"이라며 "보험사들은 주로 지급 기간과 구간을 넓혀 영업전략 면에서 부각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두 보험사들의 경우 건강보험 치료비 보장관련해서는 비교시 메리츠화재가 범위가 넓고, 한화손보는 요양병원 보장 경우를 볼 때, 1000만원까지 보장하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 이득이라고 볼 수 있다"라며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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