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K-푸드와 K-컬처의 확산 바탕으로 수익성 강화"
[메가경제=정호 기자] 풀무원이 해외사업에서 높은 성과를 거두며 'K-건강식' 문화를 주도하고 있다. 특히 두부를 활용한 메뉴들과 아시안 누들 시장에서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는 모습이다.
28일 풀무원과 메가경제 취재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기준 풀무원의 해외사업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한 4687억 원을 기록했다. 해외사업 매출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 법인은 역대 최고 두부 매출을 달성하며 33.3%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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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풀무원USA 풀러튼 공장에서 포장 두부가 생산되고 있다.[사진=풀무원] |
◆ 미국 시장, 두부와 아시안 누들로 고속 성장
미국 법인은 코스트코와 같은 회원제 채널에서 고객을 대거 확보하고, 리테일 채널에서 두 자리 수 성장세를 유지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1991년 진출 이후 풀무원은 2016년 미국 1위 두부 브랜드 '나소야(Nasoya)'를 인수하며 미국 두부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유지해왔다.
특히 고단백 '하이 프로테인 두부', 단단한 식감을 강조한 '슈퍼 펌 두부' 등 미국 소비자 맞춤형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을 확대해왔다. 현재 풀무원의 두부 제품은 월마트, 타겟 등 1만4000여개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미국 두부 시장 점유율 약 67%를 기록 중이다.
2015년부터 미국 아시안 누들 시장에 진출해 프리미엄 냉장 생면을 중심으로 매출을 8년 만에 약 10배 성장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풀러튼 공장 두부 생산 라인 증설과 길로이 공장 아시안 면류 생산라인 신설 등의 투자로 원가 절감 및 생산성을 개선하며 영업이익 또한 흑자 전환을 앞두고 있다.
◆중국, 두부 및 냉장 파스타로 경쟁력 강화
중국 법인 푸메이뚜어식품은 2024년 3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9.2% 증가했다. 베이징 2공장을 준공하며 두부 생산능력을 4배로 확대한 풀무원은 냉장 파스타, 냉동김밥 등 신규 제품으로 중국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식물성 대체육 제품을 중국 현지 만두와 파스타에 접목하며 시장 다변화를 추진 중이다. 메인스트림 채널 샘스클럽에서 출시된 'Tuna Kimbap'은 연간 약 62만봉 수출을 목표로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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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에서 판매되는 두부바 제품들.[사진=풀무원] |
◆ 일본, 두부바로 수익성 개선 기대
일본 법인은 두부바 제품의 라인업 확대를 통해 2025년 실적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0년 출시된 두부바는 단백질 함량이 높은 간편 식품으로 누적 판매 7500만 개를 돌파했다.
풀무원은 일본 편의점 3만여 개 매장에서 두부바를 판매 중이며, 교다 공장 내 두부바 생산라인을 지속 증설해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2025년, 글로벌 K-푸드 리더십 강화
풀무원은 오는 2025년까지 아시안 누들을 비롯한 다양한 K-푸드 제품군으로 해외사업을 확장하고, 미국·중국·일본을 넘어 캐나다와 유럽까지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풀무원 관계자는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글로벌 K-푸드와 K-컬처의 확산을 바탕으로 수익성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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