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주영래 기자]만년 적자기업이었던 쌍용자동차를 글로벌 성장 궤도에 올린 KG그룹 곽재선 회장이 40년간의 경영 노하우와 철학을 담은 에세이 '곽재선의 창'을 출간했다.
1985년 세일기공(현 KG제로인)이라는 작은 회사에서 시작해 KG모빌리티를 비롯해 KG케미칼, KG이니시스 등 19개 계열사를 거느린 KG그룹을 일군 곽 회장의 경영 내공이 집약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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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G그룹 곽재선 회장, 40년 경영철학 담은 '곽재선의 창' 출간 |
곽 회장은 책에서 사업을 "내가 쓰는 것 외에 '하나 더'를 만드는 일"로 정의하며, 자신의 필요를 넘어 타인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것이 사업의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철저한 계산과 기획이 바탕이 되지만, 궁극적으로는 "모두를 위한 의무"라는 사회적 책임 의식을 드러냈다.
특히 KG모빌리티(구 쌍용자동차) 인수 과정에서 겪었던 고뇌와 선택의 순간들을 솔직하게 풀어냈다. 전 세계로 판매망을 확장하며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현재의 성과 뒤에 숨겨진 경영진의 냉정한 판단과 인간적 흔들림을 균형 있게 담았다.
곽 회장은 서문에서 "좋은 선배이고, 지혜로운 어른이어야 하겠다"는 마음으로 책을 썼다고 밝혔다. 40년간 업종 간 경계를 넘나들며 여러 회사를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빠르게 변하는 산업 환경에서 정답을 찾기 위한 노력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어렵게 찾은 정답이 정답이 아닐 때도 있었지만, 정답을 찾기 위한 노력만 있다면 오늘 내리는 우리의 선택은 충분히 의미가 있다"는 그의 메시지는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 직면한 기업인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 책은 단순한 경영 기법서를 넘어 '일이란 무엇인가'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본질적 질문에 대한 답을 모색한 성찰의 결과물이다. 사업가로서의 경험뿐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 겪어온 시간들이 녹아있어, 경영진은 물론 직장인들에게도 삶의 지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곽 회장은 "힘들게 오늘을 풀어가는 누군가에게 또 다른 내일을 선택할 힘"을 주고 싶다는 바람을 표현하며, 후배 경영인들에게 전하고 싶은 인생 경험과 지혜를 아낌없이 공개했다.
현재 KG모빌리티는 글로벌 시장에서 두 자릿수 성장을 지속하며 국내 자동차 업계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같은 성과 뒤에는 곽 회장의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경영 철학과 혁신에 대한 의지가 자리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책 출간이 KG그룹의 경영 철학을 대외적으로 알리는 동시에, 국내 기업인들에게 실질적인 경영 인사이트를 제공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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