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코로나19 시대 영향이 반영되는 1분기 경영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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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 직원들이 2일 경남 창원사업장에서 공간 인테리어 가전 'LG 오브제컬렉션 스타일러'를 생산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
2021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8조8095억원, 영업이익 1조5166억원 등 분기 사상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27.7%, 39.1% 늘어난 숫자. 영업이익률은 역대 1분기 중 가장 높은 8.1%를 기록했다.
이와 같은 실적은 H&A(Home Appliance & Air Solution) 사업본부가 주도했다. 매출은 6조7081억원, 영업익 9199억원을 달성했다. 사업본부 기준 분기 영업익이 9000억을 넘은 건 최초다. 영업이익률은 작년 1분기 13.9%를 기록한 데 이어 이번에 13.7%를 기록했다.
건조기, 스타일러, 식기세척기 등 스팀가전 판매 호조가 이어지고, 공간 인테리어 가전인 LG오브제컬렉션의 인기가 꾸준했다.
글로벌 모든 지역서 고르게 매출이 증가하는 동시에, 신가전 등 프리미엄 제품 확대와 렌탈사업 지속 성장에 힘입은 바가 크다.
특히, LG전자의 독보적인 트루스팀 기술은 생활가전의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지난 2월 한 달 동안 판매동향을 보면 오브제컬렉션 제품군의 '존재유무'가 소비자들의 선택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LG전자 관계자에 따르면 오브제컬렉션 제품이 있으면 약 50% 이상 이를 선택할 정도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 단순히 '가성비'를 기준에 놓고 선택하는 게 아니라, 브랜드가치에 대한 평가와 선택이 앞선단 의미다.
HE(Home Entertainment) 사업본부는 매출 4조82억원, 영업익 403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34.9%, 23.9% 성장한 것.
북미, 유럽 등 주요 시장서 TV 수요가 회복되며 올레드 TV, 나노셀 TV, 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 인기에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조원 이상 늘었다. 특히, 1분기 올레드 TV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2배 이상인 점은 포인트.
영업이익은 LCD 패널가격이 크게 상승했지만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비중 확대와 투입자원의 효율적 집행으로 11분기만에 4000억원을 넘었다.
LG전자의 최근 가장 화제였던 부분은 역시 모바일사업. MC사업본부는 매출액 9987억원, 영업손실 280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와 비슷한 수준이나 글로벌 시장의 경쟁 심화로 인해 영업 손실은 늘었다.
앞으로가 기대되는 VS(Vehicle Component Solutions) 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8935억원, 영업손실 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43.5% 늘었다. 북미, 유럽 등 주요 완성차 시장의 점진적 회복과 전기차 파워트레인, 인포테인먼트 분야 신규 프로젝트가 늘며 매출은 늘리고 영업이익 손실을 줄였다.
세계 3위 자동차부품사인 마그나와 함께 설립하는 합작법인 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가칭)이 7월 1일 출범 예정이라 올 하반기 주목된다.
BS(Business Solutions) 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8643억원, 영업이익 1340억원을 기록했다. 재택근무와 온라인 교육이 지속되며 PC, 모니터와 같은 IT 제품의 매출이 늘었다. 영업이익은 주요 부품 가격과 물류비의 인상이 있었지만 전략 제품 판매에 집중해 수익성을 확보했다.
[메가경제=박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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