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심영범 기자]설탕을 뺀 ‘무가당 가공유’가 글로벌 식음료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건강과 즐거움을 동시에 추구하는 ‘헬시플레저’ 확산과 당 섭취를 줄이려는 소비자 니즈가 맞물리면서 국내외 유업계도 잇따라 무가당 제품 출시 경쟁에 나서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마켓 리포트 월드에 따르면 2024년 약 54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가공유 시장은 2033년까지 약 77억 달러로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 글로벌 가공유 시장에서 무가당·당 저감 제품 수요는 전년 대비 19% 증가했고, 신제품 출시도 2023년 35종에서 2024년 87 종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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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남양유업] |
이 같은 흐름은 당 섭취를 줄이려는 소비자들의 식습관의 변화와 스테비아 등 천연 감미료 확산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하루 당류 섭취량을 50g 이하, 총 섭취 열량의 10% 미만으로 제한할 것을 권고하고 있어 식품업계 전반에 당 저감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무가당 가공유 출시가 활발하다. 남양유업은 자사 가공유 라인업 가운데 최초로 무가당 콘셉트를 적용한 ‘초코에몽 Mini 무가당’을 선보였다. 원유 유래 당 외에 설탕을 첨가하지 않아 당류 5g, 65kcal로 부담을 낮췄으며, 120ml 소용량 패키지를 적용해 아이부터 어른까지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류성현 남양유업 브랜드 매니저(BM)는 “글로벌 가공유 시장의 당 저감 트렌드에 맞춰 초코에몽 무가당 신제품을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건강한 브랜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상품 개발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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