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MBK vs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아크미디어 선행투자' 의혹 놓고 공방

재계 / 박제성 기자 / 2026-10-12 16: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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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MBK "회사 자금 투입 전 최 회장·지인 지분 확보 사익편취 의혹"
고려아연 "펀드 투자·집행은 운용사 권한, 자의적 해석으로 사실관계 왜곡"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영풍·MBK파트너스와 고려아연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비상장 엔터테인먼트 기업 선행투자 의혹을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영풍·MBK는 고려아연의 투자금이 집행되기 전 최 회장과 지인들이 해당 기업의 지분을 확보한 점을 문제 삼았지만, 고려아연은 펀드 운용 구조를 무시한 일방적 주장이라며 반박했다.

 

▲고려아연, 영풍 로고.[사진=각 사]

 

12일 영풍·MBK에 따르면 최 회장은 2020년 비상장 드라마 제작사 '아크미디어'에 개인 자금을 투자했으며, 비슷한 시기 최 회장 지인 등 7명이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을 확보했다.

 

영풍·MBK가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2020년 5월 12일 원아시아파트너스가 운용하는 '코리아그로쓰제1호' 펀드에 약 236억5900만원을 출자했다. 이후 최 회장은 같은 달 29일 아크미디어 전환사채(CB) 17억원어치를 개인 명의로 인수했다.

 

이어 6월 5일 아크미디어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유증)에 최 회장 지인 등 7명이 참여했으며, 7월 10일에는 해당 펀드를 통해 아크미디어 전환사채에 250억원이 투자됐다는 것이 영풍·MBK 측 설명이다.

 

영풍·MBK는 고려아연의 자금 출자부터 실제 투자 집행까지 약 59일간의 시차가 발생한 점에 주목한다. 이 기간 최 회장과 지인들이 먼저 투자한 만큼 회사 자금 투입 계획을 사전에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다.

 

특히 유증에 참여한 7명 가운데 1명이 이듬해 고려아연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선임됐다며 투자 과정과 내부통제의 적정성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반면 고려아연은 이 같은 주장이 사모펀드의 기본적인 운용 구조를 무시한 해석이라고 반박했다.

 

고려아연은 원아시아파트너스 펀드에 출자자(LP)로 참여했을 뿐, 개별 투자처 선정과 투자 시점, 자금 집행은 운용사(GP)가 투자심의와 실사 등을 거쳐 결정하는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고려아연이 특정 개인의 이익을 위해 투자금을 의도적으로 대기시켰다는 주장은 객관적인 근거가 부족한 추정이라는 고려아연의 입장이다.

 

고려아연은 영풍·MBK가 기존 투자 내역을 자의적으로 해석해 새로운 의혹처럼 제기하고 있다며, 확인되지 않은 주장으로 회사와 경영진의 명예를 훼손할 경우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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