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제왕 '팔도 비빔면', 겨울 비수기 '생존 전략' 눈길

유통·MICE / 정호 기자 / 2025-02-07 16:23:44
여름 성수기 지나면, 계절적 환경 '뚜렷'
국물·소스 통해 브랜드 생명력 '연장'

[메가경제=정호 기자] 메가경제가 겨울철 비수기에 들어간 비빔면의 생존 전략을 살펴봤다. 여름철 시원하게 먹는 비빔면은 별미로 여겨지지만 겨울이 찾아오면 판매량이 줄어든다. 판매량 하락세에 비빔면은 국물 수프를 동봉하고 소스 출시, 새로운 맛의 신제품 등 생존 전략을 구사하며 계절 음식이라는 인식을 깨고 있다. 

 

여름철 치열한 비빔면 전쟁 뒤에는 비수기 속 생존에 대한 걱정이 깔려 있다. 소비자의 선호도가 국물이 없는 비빔면 제품에서 따듯한 국물 라면으로 관심이 옮겨가기 때문이다. 팔도의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는 이유다.

 

▲ <사진=팔도>

 

팔도는 지난해 8월 8일 겨울에도 뜨겁게 섭취할 수 있는 '팔도비빔면2'를 새롭게 선보였다. 기존 고추장 베이스의 제품이 아닌 간장, 소금, 후추로 맛을 낸 제품이다. 조리 후 온도에 따라 먹을 때마다 풍미에 변화가 생기는 것이 제품의 주요 특징으로 알려졌다.

 

40주년을 맞은 비빔면의 후속 제품인 만큼 2주만에 초도 판매량 300만개를 기록하며 흥행에도 성공했다. 이 신제품 시도는 2020년에는 시도됐으며 '팔도비빔면'에 크림분말스프를 더한 '팔도BB크림면'이 그 예시다. 

 

팔도는 비빔면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유지하며 점유율 50%를 지키고 있다. 브랜드 파워에 힘입어 여름철 비빔면 시장에서 준수한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다. 2018년부터는 겨울마다 한정 수량으로 윈터에디션을 선보였다. 팔도비빔면이 사시사철 즐길 수 있는 라면임을 소개하기 위해 출시됐으며 우동, 어묵, 양지 국물 등 스프를 동봉해 누적 판매량 3300만개 이상을 기록한 바 있다. 

 

비빔면 외로 따로 소스만으로 다양하게 즐길 수도 있다. 2017년에 선보인 액상소스인 '팔도만능비빔장'은 저칼로리부터 대용량, 냉면소스 등으로 지속적인 제품군 확장이 이뤄지고 있다. 2025년을 기준으로 2600만개의 판매고를 올렸다. 치킨 프랜차이즈 '멕시카나'와 공동메뉴 '팔도비빔치킨'을 선보이기도 했다. 

 

팔도 관계자는 "40여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팔도비빔면이 사랑받을 수 있었던 것은 액상스프 노하우와 지속적인 품질 개선을 통해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노력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고객소통과 품질개선에 힘써, 비빔면 시장 성장을 주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농심 또한 2021년 야심작 '배홍동'을 통해 브랜드 파급력을 높여가고 있다. 이 시리즈는 지난해 매출 330억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2% 성장한 호실적을 기록했다. 올겨울에도 꿀 가루를 토핑으로 올린 '배홍동비빔면 윈터에디션'을 통해 비수기 공략에 박차를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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