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은 냉정히 미래는 낙관적으로", 스톡데일 마인드셋 강조
[메가경제=신승민 기자] "조직에 닥친 위기가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 '태풍이 불면 돼지도 난다'는 옛말이 있다. 잘 될 때는 모든 문제가 다 가려져 실력으로 여기게 된다. 즉 위기 상황에서야 비로소 문제들이 명확히 드러나고, 이를 통해 조직의 실질적인 문제해결 및 역량 강화의 기회가 생긴다."
신수정 임팩트리더스아카데미 대표가 23일 여의도 이룸센터 이룸홀에서 성균관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EMBA 원우회가 주최하는 SM 포럼에 연사로 나와 이같이 역설했다.
![]() |
▲ 신수정 임팩트리더스아카데미 대표가 23일 여의도 이룸센터 이룸홀에서 열린 SM 포럼 정기 세미나에서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리더십'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메가경제] |
신수정 대표는 이날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리더십'을 주제로 열띤 강연을 펼치면서 불확실성이 커진 현재 경영 환경 속에서 리더가 가져야 할 통찰과 실행 전략을 공유했다.
신 대표는 SK쉴더스 대표, KT CIO 및 CDO, B2B사업 대표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서울대학교 초빙교수와 KT 자문위원 등으로 활동 중이다. 벤처 창업부터 대기업의 디지털 전환까지 폭넓은 경험을 가진 그는 기업의 경영 전략과 혁신을 이끌어온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조직 리더십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 대표는 이날 강연에서 위기를 돌파하는 방법으로, 실제로 본인이 기업에 있던 시절의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과거 KT 재직 당시, 전통적인 통신사업 하락세 속에서도 디지털 전환을 주도하며 기업용 디지털 서비스 시장을 공략해 수익성과 수주 실적을 동시에 끌어올린 경험을 공유했다. DX 추진 과정에서 기존 구성원 역량 강화는 물론, 외부 전문가를 전략적으로 영입해 부서 간 장벽을 없애는 조직 재편도 병행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신 대표는 조직이 위기를 돌파하고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 필요한 7가지 핵심 요소를 소개했다. ▲고객과 역량 중심 사고 ▲비전과 목표 설정 ▲새로운 눈 ▲One Team 리더십 ▲직원에 대한 믿음 ▲작은 성공을 통한 자신감 ▲미움받을 용기 등이 그 예다.
![]() |
▲ 신수정 임팩트리더스아카데미 대표가 23일 여의도 이룸센터 이룸홀에서 열린 SM 포럼 정기 세미나에서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리더십'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메가경제] |
그는 "리더는 좋은 사람이 되는 자리가 아니라 책임을 지는 자리"라고 강조하는 동시에, 실제 변화를 이끌기 위해선 "회사의 위기 돌파가 구성원의 성장에도 도움이 됨을 보여야 한다"고 역설했다.
강연 후반부에서 신 대표는 '스톡데일 마인드셋'과 '축적 후 발산' 전략을 위기 극복의 핵심 개념으로 제시했다.
스톡데일 마인드셋은 베트남 전쟁 당시 포로로 8년간 생존한 스톡데일 제독의 사고방식에서 비롯된 개념이다. 신 대표는 "미래는 낙관하되, 현실은 냉정하게 직시하는 자세가 중요하다"며, 희망을 잃지 않되, 현재의 고통스러운 현실을 직면하고 이를 돌파할 수 있는 회복력이 리더십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위기의 시기를 조직의 근본 역량을 축적하는 시간으로 정의하며 "이 시기만 극복하면 우리는 더 시장을 압도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져야한다"고 강조했다. 즉 어려움이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도 미래는 낙관적으로 현실은 냉정하게 바라보며 위기를 발판 삼아 진정한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역설이다.
[ⓒ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