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매출 16.3% 급증한 1조2589억원 기록… 해외법인도 두자릿수 성장세
[메가경제=심영범 기자] 코웨이가 서장원 대표의 지휘 아래 국내외 사업 성장과 함께 상조시장 진출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나서며 '2027년 매출 5조원' 목표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258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6.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427억원으로 14.9%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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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웨이가 서장원 대표의 지휘 아래 목표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사진=코웨이] |
상반기 누적 실적도 견조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8% 증가한 2조4338억원, 영업이익은 12.1% 늘어난 4540억원을 달성했다.
국내 사업부문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11.4% 성장한 730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렌탈 계정 수도 698만개로 1년 전보다 7.4% 증가했다.
코웨이는 아이콘 프로 등 정수기 4종과 노블 제습공기청정기 등 제습기 2종을 연이어 출시하며 제품군을 강화했다. 주요 제품군 전반에서 판매 성장을 이루며 국내 시장 점유율 확대에 성공했다.
해외 법인의 성장세는 더욱 두드러졌다. 2분기 해외 법인 매출은 23.7% 급증한 4728억원을 기록했다. 말레이시아 법인 매출은 3555억원(23.9% 증가), 미국 법인은 581억원(1% 증가), 태국 법인은 429억원(49.5% 증가)을 각각 달성했다. 해외 렌탈 계정도 402만개로 늘어났다.
다만 미국 시장의 경우 일부 제약 요인이 있었다. 코웨이 관계자는 "미국 법인의 경우 LA 시위 등의 영향으로 영업활동이 다소 위축됐다"며 "하반기에는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아 커뮤니티를 집중 공략하는 동시에 아마존 프로모션과 자사몰을 활용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 서장원 대표 체제 하에서 혁신 경영 가속화
서장원 코웨이 대표는 넷마블이 코웨이를 인수한 뒤 경영관리본부장을 거쳐 2021년 각자대표이사에 선임됐으며, 2023년부터 단독 대표이사로 경영을 이끌고 있다.
서 대표 체제 하에서 코웨이는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 2023년 2분기 분기 사상 처음 매출 1조원 달성이라는 기염을 토했다. 신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 투자 확대로 '아이콘 시리즈', '비렉스 스마트 매트리스', '비렉스 안마베드' 등 혁신 신제품 출시도 이어졌다.
디지털 혁신도 가속화했다. 2022년 제품 구매 문의 고객을 가까운 위치의 전문 판매인과 즉시 연결하는 '실시간 코디매칭 서비스'를 론칭했다. 이 서비스는 신속하고 전문적인 상담과 함께 주거환경에 적합한 제품을 추천받을 수 있어 고객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서비스 이용 후 실제 제품 구매로 이어지는 전환율은 40%에 달한다.
2021년에는 자사몰 '코웨이닷컴'을 오픈해 제품 비교부터 렌탈 계약까지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도록 했다. 디지털 카탈로그와 AR(증강현실) 서비스를 도입해 휴대폰으로 손쉽게 제품 정보를 확인하고 실제 사용 공간에 3D로 구현된 제품 이미지를 미리 배치해볼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 주주친화 경영 강화… 환원율 40%로 대폭 확대
코웨이는 올해 주주환원정책을 대폭 강화하기로 결정했다. 올해 1월 공시를 통해 현금배당과 자사주 전량 소각을 통해 총주주환원율을 기존 20%에서 40%로 두 배 이상 늘리기로 했다.
총주주환원율은 상장사가 순이익 중 투자자인 주주에게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등의 형태로 돌려주는 비율이다. 코웨이의 2025년 총주주환원율 40%는 현금 배당 34%, 자사주 매입·소각 6%로 구성된다.
자사주 소각 대상은 총 189만486주(2.56%)이며 2025년 내 소각 예정이다. 주주환원율 수준은 2025년부터 2027년까지 향후 3년간 동일하게 적용된다.
코웨이는 지난 2월 이사회에서 △지속적 성장 △주주환원 개선 △적정 자본구조 △거버넌스 선진화 등을 지속 가능한 주주 가치 제고의 핵심 지표로 선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수립해 공시했다.
코웨이는 올해부터 2027년까지 매출액의 연평균 성장률(CAGR) 6.5%를 달성해 2027년에 매출 5조원을 초과 달성한다는 야심찬 목표를 제시했다.
◆ 상조시장 진출로 새 성장동력 확보… 10조 원 규모 상조시장 넘봐
코웨이의 새로운 도전은 상조시장이다. 코웨이는 지난해 10월 100% 자회사인 코웨이라이프솔루션을 설립하며 상조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코웨이라이프솔루션은 전통적인 장례 중심의 상조 서비스 틀에서 벗어나 고객의 생애 전 주기를 관리하는 '프리미엄 라이프케어 플랫폼'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존 상조업계의 부실 경영과 불투명한 선수금 관리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최소 자본금(15억원)의 6배 이상인 100억원을 투입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5년 선불식 할부거래업체 주요정보 공개'에 따르면 코웨이라이프솔루션은 지난 3월 말 기준 선수금 1억250만원을 기록했다.
코웨이라이프솔루션은 시니어 고객 니즈를 반영해 헬스케어, 요양, 세무 컨설팅 등 혜택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GC케어, 케어링, BnH세무법인, 케어닥 등 업계 대표 기업과 업무 협약을 통해 맞춤형 케어서비스를 강화해 현재 10조원 규모의 상조 시장을 넘보고 있다.
차별화 전략으로는 기존 코웨이의 렌털 제품과 상조 서비스를 결합한 '코웨이라이프499'와 '코웨이라이프599' 두 상품을 선보였다. 이 상품들은 고객이 정수기, 비데, 안마의자 등 원하는 제품의 렌털료 할인 혜택을 먼저 받아 이용하고, 계약 만기 시점에는 장례를 비롯해 다양한 라이프케어 서비스로 전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다만 상조업은 단순한 상품 판매를 넘어 장례 의전 등 전문적인 서비스가 요구되는 만큼 전문성 확보가 핵심 과제로 지적된다.
코웨이 관계자는 "코웨이라이프솔루션은 공식 출범과 함께 선보인 코웨이 렌탈 제품 결합 할인 상품으로 초기 시장을 공략하고 있으며, 뉴 시니어 세대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다양한 케어 상품을 연내 지속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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