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이석호 기자]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배터리 핵심 소재 공급망과 생산 전략을 점검하기 위해 충북 청주에 있는 LG화학 양극재 공장을 찾았다.
이번 방문은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급성장하는 상황에서 글로벌 공급망을 점검하고,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유럽 핵심원자재법(CRMA) 등 글로벌 배터리 소재 시장의 변화에 능동적이고 선제적인 대응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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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광모 LG 회장이 17일 LG화학 청주공장을 방문해 양극재 생산 핵심 공정 가운데 하나인 소성 공정 라인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LG] |
㈜LG는 구 회장이 지난 17일 LG화학 청주공장을 찾아 양극재 생산라인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생산 현황과 글로벌 공급망 전략 등을 점검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현장 방문에는 권봉석 ㈜LG COO 부회장과 홍범식 ㈜LG 경영전략부문장(사장), 이향목 LG화학 양극재 사업부장(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청주공장은 LG화학 양극재 생산의 핵심 기지로, 글로벌 생산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고 있다. 양극재는 배터리 생산원가에서 4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소재로, 배터리의 용량과 수명 등 성능을 결정한다.
청주공장에서는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용 하이니켈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양극재를 생산한다.
LG화학의 소재 기술력이 집약된 NCMA 양극재는 에너지 밀도를 결정하는 니켈 함량을 올리면서 안정성이 높은 알루미늄을 적용해 배터리의 출력과 안정성을 모두 높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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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광모 LG 회장이 17일 LG화학 청주공장을 방문해 양극재 생산 핵심 공정 가운데 하나인 소성 공정 라인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LG] |
청주공장에서 연간 생산할 수 있는 양극재는 올해 기준으로 7만톤 규모다. 이는 고성능 순수 전기차(500km 주행 가능) 약 70만대분의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규모다.
LG화학은 현재 청주공장 등 글로벌 생산 라인에서 연간 12만톤 규모의 양극재를 생산하고 있다. 여기에 올해 완공 예정인 경북 구미 생산라인이 가동을 시작할 경우 오는 2024년에는 연 18만톤 규모의 양극재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이날 구 회장은 "양극재는 배터리 사업의 핵심 경쟁력 기반이자 또다른 미래성장동력으로서 선도적 경쟁우위를 지속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LG화학은 양극재를 포함한 전지소재 사업 매출을 지난해 약 5조원에서 2027년 약 20조원으로 4배 성장시키는 목표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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