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이석호 기자] 박범계 법무부 장관 취임 후 첫 검찰 인사가 이뤄졌다.
법무부는 7일 오후 대검 검사장급 검사 4명의 전보 인사를 전격 단행했다.
윤석열 검찰총장과의 관계 설정을 엿볼 수 있는 박 장관의 첫 인사로 관심이 모아졌지만 대부분 고위 간부가 유임되면서 예상보다 인사 폭이 크지 않았다는 평가다.
그동안 윤 총장 진영과 대립각을 세워온 이성윤(사법연수원 23기) 서울중앙지검장은 앞선 두 번의 인사에 이어 이번에도 자리를 지켰다. 윤 총장은 이번 인사에서 이 지검장의 교체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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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서울=연합뉴스] |
이두봉(25기) 대전지검장은 유임돼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 수사를 마무리할 수 있게 됐으며, '채널A 사건'에 연루된 윤 총장 측근 한동훈(27기) 검사장도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자리에 그대로 머물렀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재임 시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에 앞장섰던 심재철(27기) 법무부 검찰국장은 이정수(26기) 서울남부지검장과 서로 자리를 맞바꿨다.
이 지검장은 지난해 사표를 던진 박순철 지검장의 뒤를 이어 라임자산운용 펀드 사기 사건을 수사 지휘하다 법무부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공석이던 대검 기획조정부장에는 조종태(25기) 춘천지검장이 임명됐으며,김지용(28기) 서울고검 차장검사가 조 지검장 후임으로 자리를 맡게됐다.
한편, 법무부는 박 장관이 윤 총장과 앞서 가진 두 번의 회동을 통해 인사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고자 노력했다는 입장을 강조하며 이번 인사 취지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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