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심영범 기자]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여성복 브랜드 르베이지(LEBEIGE)가 한국 도예의 미감을 현대 패션으로 재해석한다. 도예가 윤광조 작가와 협업한 컬렉션을 선보이고, 작가의 작품과 패션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전시를 개최한다.
르베이지는 윤광조 작가와 협업한 컬렉션을 출시하고 오는 17~18일 서울 종로구 효자로에 위치한 ‘유스퀘이크’에서 전시 ‘비움으로 빚은 시간’을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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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르베이지] |
르베이지는 한국적 아름다움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하는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다. 예술의 영속성과 탁월함을 존중한다는 취지로 국내 아티스트와 협업하는 프로젝트 ‘살롱 드 르베이지(Salon de LEBEIGE)’를 매년 선보이고 있다.
올해 협업 파트너인 윤광조 작가는 조선 분청사기의 정신을 독자적인 조형 언어로 발전시켜 온 도예가다. 물레를 이용해 둥근 형태를 만드는 전통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흙을 손으로 직접 쌓아 올리는 기법을 통해 분청사기 특유의 자유로운 질감과 자연스러운 생명력을 표현해 왔다.
윤 작가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과 서울공예박물관, 리움미술관을 비롯해 미국 메트로폴리탄 미술관과 시카고 미술관 등 국내외 주요 미술관에 소장돼 있다.
이번 협업은 한국 전통을 새로운 창작의 출발점으로 바라보는 두 브랜드와 작가의 철학적 공감대에서 출발했다. 특히 불필요한 기교를 경계하고 비움의 미학을 추구하는 윤 작가의 예술 세계와 본질에 집중하는 르베이지의 절제된 디자인 철학이 맞닿아 있다는 설명이다.
컬렉션은 윤 작가의 대표작인 ‘월인천강(月印千江)’, ‘관수(觀水)’, ‘음율(音律)’ 등의 형태와 회화적 표현에서 영감을 얻었다. 작가의 예술 세계를 관통하는 핵심 가치인 자유와 자연을 의복의 소재와 디자인으로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작품에서 드러나는 즉흥적인 필치는 섬세한 자수와 정갈한 비딩으로 표현했다. 도자 표면에 흘러내린 화장토의 흔적은 원단 위 프린트로 옮겼으며, 흑백의 대비는 점층적인 그라데이션 패턴으로 풀어냈다.
소재는 최고급 울·실크 혼방과 실크를 중심으로 구성했다. 상품은 드레스와 블라우스, 팬츠, 스커트, 스카프 등 총 14종이다. 도예 작품의 질감과 형태에서 착안한 디자인 요소를 의복에 적용해 예술적 감각과 실용성을 함께 담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컬렉션 출시와 함께 협업 전시도 마련했다. ‘비움으로 빚은 시간’은 윤 작가의 도예 작품이 동시대 패션으로 재해석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자리다. 전시장에서는 윤 작가의 작품 18여 점과 이를 바탕으로 제작한 르베이지 컬렉션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전시는 오는 17~18일 이틀간 서울 종로구 효자로 유스퀘이크에서 열린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입장료는 무료다.
김승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여성복사업부장은 “올해 살롱 드 르베이지는 브랜드가 지향하는 가치를 윤광조 작가의 독보적인 예술 세계를 통해 보여주고자 기획했다”며 “흙을 빚는 도예와 옷을 짓는 패션의 만남을 통해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문화적 경험과 깊은 울림을 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2분기 매출 5930억원, 영업이익 54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3%, 영업이익은 63.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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