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 제주 전복어선 구조 경위 공개…인근 어선 3척 선원 9명 구조

금융·보험 / 이상원 기자 / 2026-10-06 15:2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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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선안전국 협조 요청에 황금호 등 현장 출동…구조 유공 어업인 포상 추진
선장 등 2명 실종…노동진 회장 “수색·사고 수습에 모든 역량 집중”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제주 해역에서 발생한 어선 전복 사고 당시 인근에서 조업하던 어선 3척이 승선원 11명 중 9명을 구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협중앙회 어선안전국이 사고 상황을 전파하고 주변 어선에 구조를 요청하면서 현장 대응으로 이어졌다.


수협중앙회는 6일 제주 해역에서 발생한 어선 전복 사고에서 어선원들을 구해낸 것은 인근에서 조업 중인 어선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실종자 수색 지원과 함께 구조에 기여한 어업인에 대한 포상을 추진할 계획이다.
 

▲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사진 오른쪽에서 첫 번째)이 어선 사고 긴급 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수협중앙회]

제주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전 3시 4분쯤 제주시 한경면 차귀도 북서쪽 약 65㎞ 해상에서 경남 사천 선적 29t급 근해연승어선 A호가 전복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인근 어선들은 인도네시아인 8명과 베트남인 1명 등 외국인 선원 9명을 구조했다. 구조된 선원들은 저체온증을 호소했으나 건강에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인 선장 1명과 인도네시아인 선원 1명은 실종 상태다.

수협에 따르면 사고 신고를 접수한 목포어선안전국은 즉시 제주 해역을 관할하는 제주어선안전국과 관계기관에 상황을 전파했다. 제주어선안전국은 사고 지점 인근에서 조업 중인 어선을 파악해 구조 협조를 요청했고, 황금호 등 어선 3척이 현장으로 이동해 선원들을 구조했다
.
해경도 헬기와 경비함정을 급파해 실종자 수색에 나섰다. 5일 오전 기준 경비함정 9척과 헬기 2대, 항공기 1대, 해군함정 1척, 유관기관 선박 1척, 민간 어선 3척이 투입됐다. 당시 사고 해역에는 초속 12~14m의 북서풍이 불고 파고가 2m에 달해 수색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 구조는 조업 어선과 어선안전국을 연결하는 통신망이 해상 사고 초기 대응에 활용된 사례다. 수협중앙회는 서울 어선안전조업본부와 전국 어선안전국을 통해 조업 어선과 무선·위성 통신망을 유지하며 사고 신고 접수와 구조 협조 방송을 수행하고 있다.

수협의 어선 안전 통신체계는 1963년 주문진과 제주에 무선국을 개설하면서 시작됐다. 2019년 기준 하루 평균 1만5000여척의 어선과 교신하는 규모로 운영됐다.

수협은 올해를 어선 안전 원년으로 삼고 사고 예방 체계도 강화하고 있다. 위치 신호가 끊긴 어선을 감시하는 위치 소실 모니터링 대상을 근해 어선 1800척에서 4000척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6일 어선 사고 긴급 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실종자 수색과 사고 수습 지원 상황을 점검했다. 수협은 이번 구조에 공을 세운 어업인을 대상으로 포상을 추진할 계획이다.

노 회장은 “남은 실종자 수색과 사고 수습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조하여 맡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달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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