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노규호 기자] 신한라이프가 5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 절차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5일 밝혔다.
![]() |
▲[사지= 연합뉴스] |
이번 후순위채 발행은 8월 콜옵션이 도래하는 기존 30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 상환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한 조치다. 지난 27일 진행한 후순위채 수요예측에서 1조2000억원 규모의 기관 자금을 집중시키며 큰 관심을 모았다.
발행 조건은 금리 3.4%다. 지난달 27일 기준 민간채권평가회사 4곳이 제시한 국고5년물 수익률(2.472%) 대비 92.8bp의 스프레드를 반영했다. 1bp는 0.01%포인트를 의미한다. 이는 직전 발행된 보험사 자본증권의 발행 사례 대비 절대금리 기준 약 70bp, 스프레드 기준 약 40bp 낮은 수준이다.
또 최근 자본증권을 발행했던 주요 은행과 금융지주의 신종자본증권 금리 및 스프레드와 비교해도 절대금리는 5bp, 스프레드가 약 10bp 낮아 매우 우수한 조건으로 평가된다.
신한라이프는 2021년 이후 업계에서 처음으로 3%대 금리 수준의 후순위채 발행에 성공했다. 특히 롯데손해보험의 콜옵션 미행사 등 자본시장에 대한 경계심이 커진 상황에서도 계획한 수준을 넘어서는 응찰 수요로 우수한 자본전략 실행력을 보여줬다.
신한라이프는 흥행의 비결로 차별화된 'TOP(톱)2' 전략에 따른 기업 성과와 발행 전략을 꼽았다. 올해 1분기 신한라이프의 지급여력(K-ICS·킥스) 비율은 189.3%로, 금융당국의 권고치인 150%를 크게 웃돈다. 신용등급은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 모두 'AA+(안정적)'을 부여했다.
신한라이프는 이번 후순위채 발행 전 기준 자본증권 발행 잔액이 6000억원 수준으로 풍부한 진성자본을 보유하고 있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최근 보험업계의 자본조달 시장 경색 우려 속에서도 신한라이프의 자본운용 방향에 대해 투자자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은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선제적이고 유연한 자본전략을 통해 장기적 관점에서 지속가능한 가치를 창출하며 신뢰 기반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