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도 직원" 워크데이, AI 에이전트로 기업 업무 혁신 나선다

전기전자·IT / 신승민 기자 / 2025-05-22 17:50:17
AI 기반 인사·재무 통합 관리 플랫폼 출시
'책임있는 AI' 강조... "늦더라도 안전하게 갈 것"

[메가경제=신승민 기자] AI 플랫폼 기업 워크데이가 새로운 AI 시스템 '워크데이 일루미네이트'의 출시를 발표하며, 한국 시장에 에이전트 기반의 AI 업무 혁신 전략을 제안했다.

 

▲ 정응섭 워크데이 코리아 지사장이 22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메가경제]

워크데이는 22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연례 고객 행사인 ‘워크데이 엘리베이트 서울 2025’를 개최와 함께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사의 AI 기반 비즈니스 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응섭 워크데이 코리아 지사장과 샨 무어티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고기술책임자(CTO) 등이 참석했다.

 

정응섭 지사장은 “생성형 AI는 데이터를 학습하고 패턴과 규칙을 읽어내는 특성에서 인사(HR) 업무와 매우 유사하다”며, 기업의 HR 업무에 AI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제안했다. 

 

그는 "AI는 데이터 싸움"이라고 강조했다. "워크데이는 20년간 7200만 명 이상의 사용자 데이터를 동일한 형태로 저장해 왔다"며 데이터 측면에서 워크데이가 가진 경쟁력을 내세웠다. 이어 "이미 50개가 넘는 에이전틱 AI 활용 사례가 이미 실제 업무에 적용되고 있으며, 3000여 고객사에서 최소 하나 이상의 AI 활용 사례를 경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샨 무어티 워크데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고기술책임자(CTO)가 22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메가경제]

샨 무어티 CTO는 워크데이의 AI 에이전트는 단순한 애플리케이션이 아니라 새로운 형태의 직원이라는 관점을 제시했다. 새로운 직원이 채용된 후 기업에 적응하는 것처럼 AI 에이전트에게도 역시 각 기업에 맞춘 온보딩 과정이 필요하며, 이를 통합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워크데이는 이를 위해 '워크데이 에이전트 시스템 오브 레코드'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플랫폼에서는 기업의 인사, 재무, AI 에이전트를 통합 관리할 수 있다. 워크데이가 개발한 에이전트는 물론, 고객이 직접 개발하거나 서드파티 에이전트를 연동할 수 있어 유연성과 확장성에서 강점이 있다.

 

워크데이는 도구처럼 활용하는 기존의 '태스크 기반 에이전트'가 아니라 ‘롤 기반 에이전트’로 전략을 차별화했다. HR 관점에서 인사담당, 채용 담당 등 역할별 특성과 요구 역량을 분석한 '플래닝 에이전트'를 제공하며, 그 밑에 정교한 '위임형 에이전트'들이 각각의 업무 별 스킬을 수행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워크데이가 가지고 있는 책임 있는 AI(Responsible AI)에 대한 철학도 강조됐다. 정 지사장은 “AI 윤리와 관련된 사회적 합의가 완전히 이뤄지지 않은 만큼 학문의 발전 속도보다 먼저 가지 않겠다”며 “1년에 10개 미만의 에이전트만 제공할 계획으로, 한발 늦더라도 차근차근 준비해서 안전하게 가겠다”고 밝혔다.

 

시장 내 주요 경쟁사에 대한 질문에 정 지사장은 “AI가 화두가 된 지 이제 1~2년 정도 됐다"며, "주요 경쟁사와 시장이 어떻게 형성됐는지 파악하려면 시간이 더 걸린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까지 비슷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은 많지 않지만, 1년 안에 경쟁 기업들이 쏟아져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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