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는 내 폰에, 인증 결과만 서비스로…'프루브키트' 오픈소스 풀었다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월드(World)가 생년월일이나 여권번호 등 원본 개인정보를 공개하지 않고도 나이·국적·유효 신분증 보유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영지식증명(ZKP) 기술을 외부 개발자에게 개방했다.
온라인 신원확인 과정에서 개인정보를 덜 수집하면서도 필요한 조건만 검증할 수 있도록 해 보안·프라이버시 수요를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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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드 로고. |
월드는 영지식증명 툴킷 ‘프루브키트(ProveKit)’를 오픈소스로 공개했다고 7일 밝혔다.
현재 인간 증명 기술인 ‘월드ID’에 적용된 기술로 앞으로 외부 개발자도 앱과 서비스에 개인정보 보호형 인증 기능을 탑재할 수 있다.
예컨대 성인 인증이 필요한 서비스에서 이용자가 생년월일이나 신분증 전체를 제출하는 대신 ‘18세 이상’이라는 사실만 증명하는 방식이다.
국적이나 신분증 보유 여부도 원본 정보를 상대방에게 전달하지 않고 필요한 조건 충족 여부만 확인할 수 있다.
핵심은 인증 연산을 외부 서버가 아닌 이용자의 스마트폰이나 브라우저에서 처리한다는 점이다.
민감한 개인정보는 기기 밖으로 전송되지 않고 서비스에는 인증 결과만 전달된다.
월드ID의 경우 NFC가 탑재된 여권 등의 정보를 이용자가 자신의 기기에 저장하고 이를 활용해 연령·국적 등을 증명할 수 있다. 회사 측은 해당 정보에 월드재단이나 툴스포휴머니티 등 제3자가 접근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성능도 대중화를 염두에 뒀다. 프루브키트 v1은 일반 스마트폰에서 수초 내 증명을 생성하고 2GB 메모리 저사양 기기에서도 30초 이내 처리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오프라인에서도 작동하며 독립적인 보안 감사도 마쳤다.
프루브키트는 약 2년간 개발돼 지난 4월 월드ID에 먼저 적용됐으며 이번에 MIT 라이선스로 공개됐다. 개발자는 영지식증명 개발 언어 ‘누아르(Noir)’를 활용해 연령·국적뿐 아니라 서비스별 인증 조건도 직접 설계할 수 있다.
박상욱 툴스포휴머니티 한국 지사장은 “필요 이상의 개인정보를 제출하는 기존 인증 방식의 부담을 줄이고 필요한 사실만 증명할 수 있도록 한 기술”이라고 말했다.
월드는 향후 프루브키트 v2에서 증명 데이터 크기와 생성시간, 메모리 사용량을 줄이고 블록체인 검증 효율도 높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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