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개발 넘어 생산현장 적용까지…국산 원부자재 진입 지원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국내 바이오 소부장 기업들이 자체 기술을 확보하고도 실증과 품질 검증 부족으로 실제 생산현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바이오의약품 수요기업이 직접 성능 검증과 품질 고도화를 지원하는 협력 모델이 가동된다.
한국바이오협회는 동아쏘시오그룹 자회사 비티젠이 국내 바이오 소부장 기업 쓰리디멤, 움틀과 바이오 원부자재 국산화 및 품질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도록 지원했다고 21일 밝혔다. 비티젠은 19일 쓰리디멤과 협약을 맺었으며, 21일에는 움틀과 협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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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티젠과 쓰리디멤이 원부자재 국산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한국바이오협회] |
이번 협력의 핵심은 수입 의존도가 높은 바이오 공정용 필터의 국산화를 단순 기술개발에 그치지 않고 실제 생산현장 적용 단계까지 연결하는 데 있다.
쓰리디멤과 움틀은 멤브레인 필터 핵심 소재인 필터 원단 개발·생산 기술을 보유한 국내 벤처기업이다. 멤브레인 필터는 바이오의약품 생산 과정에서 분리·정제 공정에 사용되는 핵심 원부자재지만 국내에서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두 기업은 독자 기술을 확보했지만 초기 대량생산 인프라와 실증·품질 검증 환경 부족으로 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비티젠은 이러한 병목 해소에 나선다. 자사가 보유한 랩스케일 실증 역량과 품질경영시스템 구축 경험을 활용해 쓰리디멤과 움틀이 개발한 필터 소재의 성능 검증과 품질 고도화 전 과정을 지원할 계획이다.
수요기업이 직접 제품 성능을 검증하고 개선 방향을 제시함으로써 공급기업이 실제 바이오의약품 생산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수준까지 제품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방식이다. 이는 바이오 소부장 국산화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지적돼온 ‘개발 이후 실증’ 문제를 줄이는 데 초점을 둔 협력 모델이다.
한국바이오협회도 이번 협력을 개별 필터 제품에만 한정하지 않고 다른 바이오 원부자재로 확대할 방침이다. 협회는 산업통상부 유관기관과 함께 ‘AI 바이오 소부장 연대협력 협의체’를 운영하며 수요·공급기업 간 협력을 지원하고 있다. 쓰리디멤과 움틀도 해당 협의체 공급기업으로 참여하고 있다.
향후 필터 소재 외에도 해외 의존도가 높은 바이오의약품 생산 원부자재를 대상으로 실증과 품질검증, 시장 진입을 연결하는 협력 모델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국바이오협회 관계자는 “바이오 소부장 국산화는 기술 개발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생산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검증이 뒤따라야 한다”며 “수요기업의 평가와 품질 고도화 지원을 통해 국내 소부장 기업의 시장 진입 가능성을 높이고, 다양한 바이오 원부자재 분야로 협력 모델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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