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차량용 반도체 국산화 '속도'…13종 개발·9종 적용 차종 확정

자동차·항공 / 박제성 기자 / 2026-10-21 15: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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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LG전자 등 53개 기업·기관 협력…개발부터 양산까지 공동 대응
연간 2000만개 자체 설계 반도체 양산…미래차 핵심부품 공급망 강화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현대모비스가 국내 차량용 반도체 국산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주요 기업들과 협력해 차량용 반도체 13종 개발에 착수한 가운데 이 중 9종에 적용할 차종까지 선정했다. 

 

▲ 이날 ASK 포럼에서 열린 '차량용 전력반도체 공정·평가 생태계 구축 협력 MOU 체결식' 장면 (왼쪽 다섯번째부터) 한국팹리스산업협회 김경호 회장, 현대모비스 이규석 사장, SK키파운드리 이동재 대표[사진=현대모비스]

 

해외 의존도가 높은 차량용 반도체의 국내 공급망을 강화하고 미래차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21일 경기 성남시 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 판교에서 '제2회 현대모비스 차량용 반도체 포럼(ASK)'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을 비롯해 삼성전자, SK키파운드리, LX세미콘 등 53개 기업·기관 관계자 90여명이 참석했다. 지난해 27곳이었던 참여 기업·기관은 올해 53곳으로 늘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차량용 반도체는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의 핵심부품으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현대모비스는 국내 기업들과 반도체 설계부터 성능 검증, 양산까지 협력하는 체계 구축에 나섰다.

 

실제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첫 포럼 출범 이후 국내 기업들과 시스템반도체 협업 과제 19건을 발굴했다. 이 중 13종은 개발에 착수했으며, 9종은 적용 목표 차종까지 선정해 상용화 가능성을 높였다.

 

올해는 설계와 제조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설계자산(IP), 시험평가, 기능안전 등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했다. 행사에서는 산업부와 현대차, 현대모비스, LG전자가 참여하는 '차량용 반도체 원팀(One Team) 태스크포스(TF)'도 출범했다.

 

핵심 개발 분야는 차량 제어에 사용되는 시스템반도체와 전기차 전력 효율을 높이는 전력반도체다. 

 

특히 차량용 마이크로컨트롤러(MCU), 통신·전원 반도체와 차세대 실리콘카바이드(SiC) 반도체 등의 국산화를 추진한다.

 

현대모비스는 자체 반도체 경쟁력도 강화하고 있다. 현재 독자 설계한 시스템반도체 16종을 외부 반도체 생산업체에 위탁해 연간 약 2000만개 규모로 양산 중이다.

 

앞으로 완성차 업체가 요구하는 성능과 품질을 개발 초기부터 반영하고, 실제 차량에서 검증한 뒤 양산으로 연결하는 협력체계를 강화한다는 게 회사의 방침이다.

 

정부 지원을 통한 인프라 확충도 추진된다. 차량용 반도체의 성능과 신뢰성을 검증할 천안 차량용 반도체 지원센터는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조성되고 있다.

 

이규석 사장은 "차량용 반도체의 높은 진입장벽을 개별 기업이 홀로 감당하지 않도록 각자의 강점을 연결하겠다"며 "개발부터 검증과 양산까지 함께 책임지는 협력 구조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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