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파이어 리조트 수영장, 수온부터 운영시간에 동선 논란까지 '와글와글'

여행·레저 / 주영래 기자 / 2024-06-11 15:21:42
실내 수영장 '포레스트 타워' 선착순 예약제, 발걸음 돌리는 고객도 다수
워터슬라이드 허가 못 받아 언제 운영할지 기약 없어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국내 최대 리조트인 인천 '모히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이하 인스파이어)'를 이용한 투숙객들이 수영장 물 온도를 비롯해 이용시간, 이용가격 지불 등을 두고 불만이 쇄도하고 있다. 

 

특히 인스파이어가 자랑하는 수영장 '스플래시 베이'에 대한 불만이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 인스파이어 리조트의 수영장 '스플래시 베이'를 이용하는 투숙객들의 불만이 쇄도하고 있다. [사진=메가경제]

최근 인스파이어를 이용한 한 고객은 "미온수로 운영된다고 홍보하던 수영장은 냉탕 수준으로 관리돼 이용객들은 수영장에서 '오들오들' 떨거나 타올을 걸치고 있어야 체온을 유지할 수 있다"고 토로했다.
 

이에 인스파이어 관계자는 "스플래시베이는 자동수온조절 장치로 365일 적정 온도를 유지하고 있으나 개인차에 따라 다르게 느낄 수 있다"며 "고객의 의견을 반영해 수온을 상향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스플래시베이 이용객들의 불만은 이뿐만 아니다. 수영장 이용시간에 대한 불만도 잇따르고 있다. 스플래시베이 운영 시간은 1부와 2부로 나뉜다. 1부는 오후 2시부터 오후 5시30분까지며, 2부 운영시간은 오후 6시30분부터 오후 9시까지다. 투숙객들이 체크인 전에는 수영장을 이용할 수 없어 투숙 당일에는 2부 시간을 선택해야 한다. 2부 운영 시간은 1부에 비해 1시간 짧다.


더욱이 투숙객들은 수영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없다. 인스파이어는 지난 3월1일부터 수영장을 유료로 전환했다. 스플래시베이 이용권이 포함된 객실 상품을 구매한 경우에는 무료 입장이 가능하지만, 단순 숙박 고객들은 1인당 5만5000원을 내야 수영장을 이용할 수 있다. 즉, 1인당 수영장 이용료는 5만5000원이 책정되고 있다. 여기에 숙박 기간 동안 수영장을 무제한 이용할 수 없고, 1박당 1회(1부 또는 2부)로 제한하고 있다.


또 다른 수영장인 웰니스클럽은 선착순 사전 예약제로 운영 중이다. 이곳을 이용하려면 체크인과 동시에 수영장 예약부터 해야 한다. 아침 7시부터 2시간 단위로 운영 중인 웰니스클럽은 스플래시베이 보다 공간이 작아 입장 가능 인원을 70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체크아웃 이후에는 이용이 불가능해 1박 예약자들은 7시와 9시 두 타임만 이용할 수 있다. 실내 수영장이지만 아직 레인이 설치되지 않아 수영 중 다른 고객들과 부딪히는 일도 빈번하다는 경험담이 전해진다.


한 투숙객은 "체크인 후 스플래시베이에서 벌벌 떨다가 실내 수영장인 웰니스클럽이라도 이용해보려고 프론트에 예약 전화를 걸었지만, 다음날 예약이 꽉 차 있어 이용이 어렵다는 답변만 들었다"며 "체크인 시 사전안내를 해줬으면 미리 예약을 할 수 있었지만, 사전 안내가 없어 결국 제대로 이용도 못 하고 발걸음을 돌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투숙객들이 일반 방문객과 동선이 겹쳐 난감한 옷차림을 그대로 노출해야 하는 것도 불편하다는 지적이다. 

 

한 투숙객은 "스플래시베이의 샤워실과 탈의실은 공간이 모두 협소해 객실에서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내려가야 한다"며 “"호텔에 유독 흰 가운을 입은 고객들을 자주 목격할 수 있는 곳은 여기밖에 없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런 일이 발생하는 이유는 투숙객과 일반 방문객의 동선을 분리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인스파이어 관계자는 "스플래시베이는 투숙객 전용 시설로 운영 중이며, 고객의 안전과 적정 인원 유지를 위해 체크인 이후 이용 가능하다"며 "운영시간은 점차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워터슬라이드의 '무기한 개점휴업'도 이용객들의 불만사항으로 거론된다. 인스파이어가 워터슬라이드 운영에 나서지 않는 것은 아직 지자체의 인허가를 받지 못해서다. 

 

인스파이어 측은 인허가 절차가 마무리되면 순차적으로 개장할 계획이라는 입장이다.
 

이 밖에 스플래시베이의 매점도 투숙객들의 불만사항으로 꼽혔다. 수영장 입장 시 별도의 음식물을 반입할 수 없어 투숙객들은 전적으로 수영장 매점을 이용해야 한다. 하지만 매점에서 판매 중인 품목이 한강 라면과 일부 스낵류에 그치고 있다. 여타 리조트 수영장이나 워터파크처럼 돈가츠류나 우동, 카레 등의 메뉴를 기대할 수 없다. 고객들이 직접 끓여 먹는 한강 라면의 가격은 8000원으로 편의점보다 2배 비싸다.


한편, 인스파이어를 이용하려는 이용객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한 투숙객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인스파이어리조트 스플래시베이 이용 꿀팁'이라는 글을 게재해 주목을 받았다.
 

꿀팁으로는 ▲스플래시베이 탈의실이 좁으니 객실에서 수영장으로 환복할 것 ▲생각보다 추우니 래시가드는 필수 ▲선베드를 이용하고 싶으면 한 명은 타월을, 한 명은 쏜살같이 선베드를 탈환할 것 ▲웰니스 클럽을 이용하려면 체크인과 동시에 사전 예약할 것(안 그러면 이용 못 할 수 있음) ▲매점 메뉴가 스낵류와 라면뿐이라 미리 식사 후 입장할 것 ▲워터슬라이드를 기대했다면 나중에 운영할 때 올 것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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