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최근 5년간 하자 판정 건설사 압도적 1위 불명예

건설 / 윤중현 기자 / 2024-03-25 15:58:19
하심위에 3284건 접수 중 하자 판정 1646건
최근 5년 누계 GS, 계룡, 대방, 에스엠 순

[메가경제=윤중현 기자] 아파트 브랜드 '자이' 등을 보유한 GS건설(대표 허윤홍)이 최근 5년간 하자 판정을 가장 많이 받은 건설사로 드러나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2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GS건설은 2019년 1월~2024년 2월 5년간 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회(하심위)에 3284건의 하자가 접수됐고 이중 하자 판정은 1646건에 이른다. 하심위는 이 중 50.1%를 하자로 판정했다. 

 

하심위는 법원을 대신해 공동주택에서 발생하는 하자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국토부에서 설치한 기구다.

 

▲서울 종로 GS건설 사옥 그랑서울 전경. [사진=GS건설]

 

이로써 GS건설은 하자심사 접수건과 하자로 판정된 수 모두 최다를 기록하게 됐다. 지난해 인천 검단신도시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로 GS건설은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로부터 각각 8개월, 1개월 영업정지 처분을 받기도 했다. 국토부의 8개월 영업정지 처분은 사망 사고가 발생한 것이 아니라면 최고 수준의 징계에 해당한다.

 

이 붕괴 사고의 여파는 컸다. GS건설은 2023년 연결기준 매출 13조4366억원, 영업손실 3885억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 집계했고 수익성 측면에서 10년 만에 처음 영업손실을 냈다. 이는 국내외 현장의 높아진 원가 등의 사유도 있지만 지난해 2분기 인천 검단아파트 재시공 관련 비용 5524억원을 반영한 영향이 큰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에 대해 GS건설 관계자는 "지난 2021년에 한 단지에서 샷시 결로 관련 단체 하자 민원접수로 인해 하자 판정 건수가 많게 집계된 것이며, 대한 하자 보수는 모두 완료한 상황이다"라고 해명했다. 

 

두 번째로 하자 판정을 많이 받은 건설사는 계룡건설산업(533건)이었다. 대방건설(513건), SM상선(413건), 대명종합건설(368건)이 뒤를 이었다. 또 대우건설(360건), 디엘이앤씨(326건), 동연종합건설(251건), 대송(249건), 롯데건설(221건) 등이 10위 안에 포함됐다.

 

▲‘19.1 ∼ ’24.2월까지 하자로 판정받은 세부 하자수가 많은 20개사 현황 [자료=국토교통부]

 

최근 6개월(2023년 9월~2024년 2월) 동안 하자 판정을 가장 많이 받은 건설사는 대송이었다. 이 기간 257건 하자심사가 접수됐는데 이 중 246건이 하자로 판정됐다. 이어 2위는 현대엔지니어링(109건), 3위는 GV종합건설(85건), 4위는 워크아웃 중인 태영건설과 플러스건설은 각각76건 순으로 하자 판정 건수가 많았다. 이어 시인건설(72건), 대우건설(52건), 신호건설(50건), 우미건설(45건), 서한(39건) 순으로 많았다. 

 

앞서 하심위는 5년간 연평균 4300여건의 하자 분쟁 사건을 처리했으며 하자 판정 심사를 받은 1만1803건 중 실제로 하자로 판정받은 건수는 6483건으로 전체의 55%를 차지했다. 주요 하자 유형을 보면 기능불량이 10.1%로 가장 많았고, 균열(9.1%), 들뜸 및 탈락(9.1%), 결로(7.5%), 누수(6.1%) 등 순이었다. 국토부는 지난해 9월부터 반기별 하자 분쟁 처리현황과 하자 판정 건수 상위 20개 건설사 명단을 공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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