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자 불이익 없도록 최선"...노조 "500여명 임직원 생존권 앗아가"
[메가경제=노규호 기자] MG손해보험 처리에 나선 예금보험공사가 주요 손해보험사와 가교보험사 공동경영협의회를 발족하는 등 계약이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노조는 임직원 생존권이 위협받는다며 반발해 전직원 총파업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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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손해보험 처리에 나선 예금보험공사가 주요 손해보험사와 가교보험사 공동경영협의회를 발족하는 등 계약이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노조는 임직원 생존권이 위협받는다며 반발해 전직원 총파업에 돌입했다. [사진= 연합뉴스] |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예보는 어제 삼성화재·메리츠화재·DB손해보험·KB손해보험·현대해상 등 5개 손보사와 함께 가교보험사 운영을 위한 ‘공동경영협의회’를 발족했다.
예보는 지난주 예금보험위원회에서 가교보험사 설립을 위한 보험업법상 최소자본금인 300억원을 출자하는 등의 자금지원안을 의결한 바 있다.
이날 열린 제1차 공동경영협의회에서는 가교보험사 지배구조가 확정됐다. 공동경영 원칙에 따라 이사회는 5개 손보사 기획담당임원 및 예보 부서장으로 구성된다. 가교보험사 사장은 대주주로서 책임 경영을 위해 예보에서 선임키로 했다. 전문성 확보를 위해 보험금 지급 등 일부 중요 업무는 5개 손보사에서 관련 직원을 파견해 총괄하기로 했다.
가교보험사는 MG손보 보험계약을 이전받아 전산 이관 작업을 거친 후 5개 손보사로 최종 계약 이전할 예정이다. 공동경영협의회는 가교보험사 운영과 5개 손보사로의 계약이전과 관련해 자금지원 원칙, 계약배분 방식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예보 관계자는 “앞으로 설립되는 가교보험사를 통해 보험계약자가 불편 없이 보험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며 “보험계약자 보호 및 5개 손보사로의 최종 계약이전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MG손보 노조는 당국의 계약이전 방식에 반발하며 총파업으로 제동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MG손보 노조는 이날 오후 2시 금융위원회 앞에서 ‘MG손해보험 전직원 총파업 선포 결의대회’를 열고 금융당국을 규탄했다.
노조 관계자는 “지난 메리츠화재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반납 이후 노동조합은 금융당국과 소통을 위해 ‘MG손해보험 정상매각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제안하는 등 노력해왔다”며 “이 과정에서 금융당국은 우리의 요구를 철저히 무시한 채 가교보험사 설립 추진단을 일방적으로 발족해 직원을 강제로 배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금융당국과 5대 손보사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500여명의 임직원의 일자리와 생존권을 위협하는 행위에 총력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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