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오민아 기자] 고려아연이 창사 50년만에 처음으로 지난해 4분기에 첫 분기 순손실을 기록했다.
고려아연이 20일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연결 매출은 12조 529억원 당기순이익은 1951억원이었다. 특히 4분기의 경우, 연결 기준 2457억원 적자로, 고려아연이 지난 1974년 설립 이래 처음으로 분기 단위 손손실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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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아연 온산 공장. [사진=고려아연] |
원화 대비 달러가치 상승에 따른 환차손의 영향도 있었지만, 대규모 자사주 공개매수를 위해 무리하게 일으킨 고금리 단기차입금의 이자비용과 원아시아펀드 등 각종 투자 실패로 인한 기타금융비용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 대두된다.
3분기 190억원이었던 이자비용이 4분기 741억원으로급증했고, 반영하던 각종 투자손실들을 4분기에 털어내면서 944억원의 지분법손실을 반영했다.
고려아연의 원아시아 사모펀드에 출자된 약 5000억원의 경우, 손상차손액이 2023년 615억원에서 지난해 총 1575억원으로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원아시아 투자로 인한 손실은 현재도 진행 중이라는 지적이다.
이그니오홀딩스를 보유한 페달포인트의 경우 몇 년째 당기순손실이 지속되고 있지만 손상인식은 아직 반영되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신규사업 초기로 인한 과다한 비용 지출과 향후 성장 가능성을 감사인에게 어필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24년 3분기 마이너스 307억원 당기손손실을 기록하다 갑자기 한분기만에 7억원 흑자 전환에 대한 설득력 있는 사업 내용의 변화가 없었다는 점에서 의심스럽다는게 고려아연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와 영풍 측 주장이다.
MBK파트너스와 영풍 측은 “고려아연의 무분별한 각종 투자와 신사업들에 대한 재정비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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