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등 중국 폴더블폰 급성장... 애플도 내년 폼팩터 변화 예고
[메가경제=신승민 기자] 삼성전자가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를 앞두고 폴더블 스마트폰 신제품을 암시하는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신제품 ‘갤럭시 Z 폴드7’이 역대 가장 얇고 가벼운 폴더블폰이 될 것으로 예고하며,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 주도권 사수를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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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 출시 예정인 삼성전자 '갤럭시 Z 폴드 7' 티저 영상의 일부. [사진=삼성전자 뉴스룸 캡처] |
삼성전자는 10일 뉴스룸에 '더 얇고, 가볍고, 견고하게 – 폴더블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갤럭시 Z 시리즈'라는 제목의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신제품으로 추정되는 폴더블폰이 접힌 상태에서 펼쳐지는 모습이 나오며 제품의 슬림함을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은 늘 휴대하고 한 손으로 들고 다녀야 하는 기기”라며 “사용자들이 휴대가 간편하면서도 뛰어난 사용성을 겸비한 폴더블 스마트폰을 원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사용자의 요구를 충실히 반영해 갤럭시 Z 시리즈를 매 세대마다 더욱 얇고, 가볍고, 견고한 제품으로 발전시켜 왔다”며 “역대 시리즈 중 가장 얇고 가벼운 이번 신제품은 사용자에게 확장된 울트라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신과 업계 정보에 따르면 이번에 출시될 갤럭시 Z 폴드7은 펼쳤을 때 두께가 3.9mm, 접었을 때는 8.9mm 수준으로 알려졌다. 디스플레이는 8.2인치로, 대화면 경험과 휴대성을 동시에 고려했다. 이 스펙대로 신제품이 출시된다면 현재까지 시장에 나온 모든 폴더블폰 중 가장 얇은 모델이 된다. 모델은 접었을 때 기준 두께가 8.93mm인 오포의 파인드 N5로 알려져 있다.
이번 삼성전자의 신작은 화웨이, 오포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맹추격 속에서 폴더블폰 시장 리더십을 수성하기 위한 전략적 승부수로 풀이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중국 제조사들의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은 66%에 달했다. 특히 화웨이는 ‘메이트 X5’, ‘X6’ 시리즈는 물론, 신규 라인업인 ‘퓨라 X’와 ‘노바 플립’까지 연이어 흥행시키며 중국 내 폴더블폰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유럽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점유율 41%로 여전히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전년 동기 대비 점유율이 15% 하락했다. 이는 다수의 경쟁사들이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시장에 진입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여전히 폴더블폰이 가격, 내구성, 사용 목적에 대한 우려를 완전히 해소하지 못한 만큼,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틈새 제품군에 머무르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삼성전자의 차세대 폴더블폰이 이러한 한계를 돌파하고 반격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한편, 애플도 내년에 첫 폴더블폰을 출시하며 새로운 폼팩터에 도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은 최근 열린 연례 개발자 회의(WWDC 2025)에서 운영체제(OS) 업데이트를 공개했지만 뚜렷한 혁신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AI 전략에서 경쟁사에 뒤처지고 있는 애플이 하드웨어 혁신을 통해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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