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 없다면 난 만들어" 크리스마스 기다린 '어른이들'

유통·MICE / 정호 기자 / 2024-12-20 14:27:40
크리스마스 대목 노린, 크리스마스 겨냥 '큰 손' 등장
유통업계, 추억 추정 팝업 통해 어른들 지갑 정조준

[메가경제=정호 기자]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아이를 둔 학부모뿐만 아니라 지갑을 여는 어른들이 있다. 조립 로봇과 봉제 인형, 게임을 수집하는 어른들 '키덜트족'은 한창 할인하는 분위기에 맞춰 자신을 위한 선물을 마련하고 있다.

 

20일 완구업계에 따르면 저출산 영향에 따라 어른을 대상으로 하는 굿즈 사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 쿵야·디즈니·포켓몬스터 등 캐릭터 관련 봉제인형, 피규어, 키링(열쇠고리)를 수집하는 어른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 일산 킨텍스에 한 행사장에서 판매된 캐릭터 상품들.[사진=메가경제]

 

한국콘텐츠진흥원 '콘텐츠 사업전망보고서'는 해당 키덜트 시장이 과거에는 5000억원 규모인 데 반해 2021년 1조6000억원, 향후 11조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10월부터 12월까지 4분기를 기점으로 완구 매출의 30%가 발생한다. 

 

이 기간 동안에는 대형마트와 이커머스는 코리아세일페스타와 블랙프라이데이 등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오는 25일 크리스마스까지 겹치며 할인을 진행하면서 소비가 촉진돼 완구 사업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게임을 즐기는 고객 수가 증가하며 크리스마스 특가 판매도 늘어나고 있다. 2020년 '동물의 숲 대란'은 당시 국내에서 불거진 '노재팬(일본상품 불매) 운동'이 무색하게 게임 타이틀인 '모여봐요 동물의 숲'을 구매하기 위해 게임 기종인 닌텐도스위치의 판매까지 촉진된 바 있다. 

 

이는 대형마트 할인에도 영향을 줬다. 이마트는 오는 26일까지 닌텐도 스위치 본체 OLED를 2만원 할인해 판매한다. 스위치로 구동할 수 있는 게임 타이틀을 대상으로는 15% 할인 혜택을 더한다. 마찬가지로 롯데마트는 게임기와 타이틀을 동시에 판매하는 기획 상품 '모여봐요 동물의 숲 해피홈파라다이스'를 2만5000원 할인할 예정이다.

 

이커머스에서는 11번가가 오는 21일 '닌텐도 스위치 OLED 모여봐요 동물의 숲 세트'를 최대 12만원 할인한 가격으로 판매한다.

 

키덜트족을 겨냥한 팝업스토어도 마련됐다. 롯데백화점은 크리스마스를 맞아 2025년 1월 6일까지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팝업스토어를 진행한다. 행사장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특유의 굿즈는 물론 뽑기 머신 등 콘텐츠를 체험해 볼 수 있다. 

 

롯데아울렛 토이저러스 기흥점에서는 '레고 홀리데이 마켓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며 레고 마니아를 겨냥했다. 지하 1층 행사장에 마련된 팝업스토어는 레고로 만들어진 크리스마스트리도 감상할 수 있다.

 

갤러리아백화점에서는 미니카 브랜드 '타미야' 팝업스토어를 13일부터 2025년 1월 5일까지 수원 광교점 3·4층 팝업로드를 통해 운영한다. 14일과 15일은 미니카로 경주를 펼치는 2024 윈터컵 최종전 대회가 진행된 바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저출산 여파가 강화되며 크리스마스가 대목이라는 인식이 많이 퇴색되고 있다"며 "그러면서도 어린시절 추억을 간직한 키덜트족들이 존재하기에 여전히 매출을 올릴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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