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 수출 전초기지 구축…2028년 해외 생산 비중 60% 이상 목표
2.4조원 해외 설비투자 상당 부분 마무리…주주가치 제고 병행
[메가경제=심영범 기자]KT&G가 인도네시아 신공장을 본격 가동하며 한국과 인도네시아, 러시아, 카자흐스탄, 튀르키예를 연결하는 글로벌 생산체제를 완성했다. 대규모 해외 설비투자를 통해 글로벌 생산 기반을 확대하고 해외 사업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KT&G는 지난 6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동부자바주 파수루안에서 인도네시아 신공장 가동을 기념하는 오프닝 행사를 열었다고 7일 밝혔다. 행사에는 방경만 KT&G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과 아디 카리오노 동부자바 주정부 사무총장, 윤순구 주인도네시아 대한민국 대사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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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네시아 신공장 오프닝 기념식에 참석한 방경만 KT&G 사장(오른쪽에서 네번째), 아디 카리오노 동부자바 주정부 사무총장(오른쪽에서 다섯번째), 윤순구 주인도네시아 대한민국 대사(왼쪽에서 다섯번째) 등 주요 관계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KT&G] |
인도네시아는 KT&G의 글로벌 사업에서 핵심 생산 거점으로 꼽힌다. 세계 주요 담배 시장이면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수출 허브라는 지리적 이점을 갖추고 있어서다.
KT&G는 2011년 현지 기업 인수를 통해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글로벌 초슬림 담배 브랜드 ‘에쎄(ESSE)’와 인도네시아 전용 브랜드 ‘주아라(JUARA)’ 등을 선보이며 현지 사업을 확대해 현재 시장점유율 4위를 기록하고 있다.
회사는 현지 시장의 성장과 글로벌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인도네시아 1공장에 이어 신공장 건설에 나섰다. 2023년 9월 인도네시아 투자부와 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2024년 4월 신공장 착공에 들어갔으며, 올해 상반기 시험가동을 거쳐 본격적인 생산 단계에 진입했다.
신공장에는 향후 궐련 제조 설비 9대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를 통해 연간 최대 210억 개비의 궐련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기존 1공장의 연간 최대 140억 개비 생산능력을 합치면 인도네시아 내 전체 생산능력은 연간 최대 350억 개비로 확대된다. 이에 따라 인도네시아는 KT&G의 해외 생산국 가운데 가장 큰 생산능력을 갖춘 핵심 거점으로 자리 잡게 된다.
특히 신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인도네시아 내수시장뿐 아니라 대만, 몽골, 나이지리아, 인도 등으로 수출될 예정이다. 태평양과 인도양 사이에 위치한 인도네시아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아시아·태평양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수출 전초기지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신공장 가동은 KT&G가 추진해온 글로벌 성장투자의 주요 성과이기도 하다.
KT&G는 2023년 1월부터 해외 생산기반 확대를 포함한 성장투자를 본격화했다. 지난해 4월에는 카자흐스탄 신공장을 완공했으며, 이번 인도네시아 신공장 가동을 통해 2024년 11월 공개한 총 2조4000억원 규모의 해외 설비투자(CAPEX)도 상당 부분 마무리했다.
대규모 투자 집행을 마무리하면서 향후에는 확보된 생산능력을 기반으로 수익성 개선과 주주환원 확대에도 나설 계획이다. KT&G는 강화된 재무안정성을 토대로 자사주 매입·소각과 배당 확대 등 지속적인 주주가치 제고 정책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해외 생산기반 확대는 중장기적으로도 이어진다. 인도네시아와 러시아, 카자흐스탄, 튀르키예 등 4개국 해외공장의 최대 생산능력은 연간 총 650억 개비에 이를 전망이다.
KT&G는 이를 바탕으로 생산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고 글로벌 물류 효율성을 높여 오는 2028년까지 해외 생산 비중을 60%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방경만 KT&G 사장은 “인도네시아 신공장을 마지막으로 KT&G는 대규모 해외 설비 투자를 마무리 짓고 향후 글로벌 사업과 미래 성장의 굳건한 기반이 될 ‘글로벌 5각 생산체제’를 구축했다”며 “국내외 각국에 위치한 생산 거점의 전략적 활용으로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등 해외 사업 경쟁력을 제고해 주주 및 기업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T&G는 글로벌 직접사업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인도네시아와 대만,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6개 해외법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유럽, 몽골, 중국 등 6곳에도 지사를 두고 글로벌 사업 영토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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