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돌려보낸다”…부산시, 북항 상어 ‘부캉이’ 2차 구조

사회 / 정태현 기자 / 2026-10-01 14: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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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3시 30분 후속 작업…50m 대형 그물로 이동 경로 통제
선박 2척·인력 10명 투입…수산과학원 전문가 실시간 상태 확인

[메가경제=정태현 기자] 부산시가 북항친수공원 경관수로에 머물고 있는 상어 ‘부캉이’를 바다로 돌려보내기 위한 두 번째 구조 작업에 나선다. 지난달 29일 선박과 워터펌프를 활용한 1차 유도 작업이 실패한 만큼 이번에는 대형 차단 그물까지 투입해 외해 이동을 유도한다.


부산시는 오는 2일 오후 3시 30분부터 북항친수공원 경관수로에서 부캉이를 본래 서식 해역으로 돌려보내기 위한 후속 구조 작업을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 부산시가 공개한 '부캉이' 유도계획안 [사진=부산시]

 


이번 작업은 지난달 29일 진행한 1차 방류 유도 작업의 한계를 보완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수로 안쪽으로 되돌아가는 길을 차단하고 외해 방향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그물망으로 이동 경로를 통제한다.

관계기관 합동 구조반은 2일 오후 1시 30분 제4보도교 일원에 집결해 장비와 동선을 최종 점검하고 예행연습을 거친 뒤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국립수산과학원은 구조 작업을 위해 길이 50m, 높이 6.8m 규모의 대형 차단 그물을 제작했다. 상어가 수로 안쪽으로 되돌아가는 것을 막는 동시에 그물 하단에 무거운 추를 달아 수로 바닥과 그물 사이의 공간을 최소화했다.

유도 작업에는 선박 2척과 그물 견인 인력 10명이 투입된다. 선박 1척이 그물 중앙을 끌고 수변 양쪽에서는 각각 5명의 인력이 그물을 잡아 이동 속도를 맞춘다.

부캉이가 수로 입구 방향으로 움직이면 그물도 같은 방향으로 이동한다. 반대로 상어가 다시 안쪽으로 향할 경우에는 그물 이동을 멈춘 뒤 상어의 움직임이 안정될 때까지 기다려 수로 안쪽으로 다시 들어가지 못하도록 할 계획이다.

그물 후방에서는 워터펌프를 장착한 별도 선박이 상황에 따라 물살을 만들어 상어가 자연스럽게 외해 방향으로 이동하도록 유도한다. 수변에도 인력을 배치해 경광봉으로 상어 위치를 실시간 공유한다.

 

▲ 대형 그물 단면도 [이미지=부산시]

 


구조 과정에서는 상어의 안전과 건강 상태를 우선적으로 고려한다. 국립수산과학원 전문가들이 상어의 움직임과 반응을 실시간으로 관찰하고 스트레스 징후 등에 따라 작업 방식과 이동 속도를 탄력적으로 조정할 방침이다.

부산시는 앞서 지난달 29일 선박과 워터펌프를 이용해 부캉이를 외해로 유도했지만 상어가 수로를 빠져나가지 않으면서 방류에 실패했다. 이번에는 차단 그물과 후방 워터펌프 선박을 동시에 활용해 구조 성공 가능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부캉이는 지난달 18일 북항친수공원 수로에서 처음 발견된 길이 약 3.5m의 무태상어로 추정되며, 지난달 28일까지 이를 보기 위해 친수공원을 찾은 누적 방문객은 60만명을 넘어섰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후속 구조 작업을 통해 부캉이가 무사히 넓은 바다로 돌아갈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며 “전문가 판단에 따라 상어의 건강 상태를 세심하게 살피는 것은 물론 현장 안전관리에도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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