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능 정체성 강화... 모터 스포츠 도전장
[메가경제=신승민 기자] 브랜드 출범 10주년을 맞은 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가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서 미래 비전을 제시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럭셔리 콘셉트 카 2종과 고성능 하이퍼카 모델을 공개하고, 글로벌 내구 레이스 출전 계획까지 밝히며 브랜드의 정체성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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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네시스가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엑스 그랑 쿠페'와 '엑스 그랑 컨버터블'를 공개했다. [사진=메가경제] |
제네시스는 4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개막한 서울모빌리티쇼에 참가해 브랜드의 감성과 기술력을 집약한 신차 ‘엑스 그란 쿠페’와 ‘엑스 그란 컨버터블’을 선보였다.
개막 전날 열린 미디어 브리핑에서 송민규 제네시스사업본부장(부사장)은 “제네시스는 지난 10년간 130만 명이 넘는 고객과 브랜드 고유의 가치를 공유해왔다”며 “이번 모빌리티쇼를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아 고성능 기술력과 미래 럭셔리 디자인의 방향성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 모델은 제네시스 G90 기반의 2도어 럭셔리 콘셉트카로, 브랜드의 디자인 철학 ‘역동적인 우아함’을 극대화한 점이 특징이다.
컬러는 지중해 자연에서 영감을 받았다. 짙은 녹색의 ‘엑스 그란 쿠페’는 올리브 나무에서, 버건디 컬러의 ‘엑스 그란 컨버터블’은 와이너리에서 영감을 얻었다. 실내 디자인은 G90의 여백의 미를 계승했다.
내부 소재도 고급화했다. 쿠페 모델은 실제 올리브 원목와 천연가죽을 사용해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으며, 컨버터블은 유칼립투스 원목과 고급 크리스털 소재를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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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네시스가 2025 서울 모빌리티쇼에서 공개한 GMR-001의 디자인. [사진=제네시스] |
제네시스는 고성능 브랜드로의 도약을 위한 첫걸음으로 글로벌 모터스포츠 무대에도 출사표를 던졌다. 이날 행사에서는 내구 레이스 출전용 하이퍼카 ‘GMR-001’의 모형이 처음 공개됐다.
제네시스는 2026년부터 국제자동차연맹(FIA)이 주관하는 WEC(세계 내구 레이스 챔피언십)에 총 2대의 차량을 출전할 계획이다. WEC는 24시간 동안 쉬지 않고 트랙을 도는 르망 24시를 포함해 전 세계 8개국에서 열린다. 이후 2027년에는 북미 웨더텍 스포츠카 챔피언십(WTSCC)에 추가로 2대를 출전시킬 예정이다.
이를 위해 포뮬러1 팀 감독 출신인 시릴 아비테불 현대모터스포츠 법인장이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총감독을 맡고, 전설적 드라이버 재키 익스 등 전문 인력을 팀에 영입했다.
아비테불 총감독은 “내구 레이스는 회복 탄력성과 완벽한 실행력을 요구하는 무대이며, 이는 제네시스가 지향하는 가치와 깊이 연결돼 있다”며 “GMR-001은 고성능 브랜드로서 제네시스의 가능성과 정체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모빌리티쇼의 제네시스 전시 부스는 오는 13일까지 운영된다. 콘셉트카 2종과 하이퍼 카 모형 외에도 GV60, GV80, GV90 등 총 9대의 차량이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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